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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세상읽기] 신희섭의 ‘뇌가 있는 풍경’ - Vol.12 자는 동안 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자는 동안 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수면 중 뇌에서는 어떠한 일이 일어날까? 두 가지 현상: 기억 안정화와 뇌 활동 부산물 처리를 얘기하고자 한다.의과대학 학부 과정에는 학습량이 많아서 개강 후에 미적대다가는 중간고사 대비에 쩔쩔매기 일쑤다. 과목에 따라서는 시험 전날에야 준비하는, 소위 ‘벼락치기’가 불가피하다. 새벽까지 시험 범위를 겨우섭렵하고서야 쪽잠을 자고 시험장에 가기도 한다. 그런데 한 번은 아침까지 한숨도 못 자고 공부하다가 시험을 망친 적이 있다. 외운 내용이 머릿속에서 맴돌기만 하고 도저히 기억이 안 난다. 뇌 과학을연구하면서 그것이 당연한 결과임을 알게 되었다. 새로이 습득한 지식을 오래 기억하려면 ‘기억 안정화’를 거쳐야 ... 작성자 : 전체관리자 조회 : 73 2022.04.28
[과학자의 세상읽기] 신희섭의 ‘뇌가 있는 풍경’ - Vol.11 이타심은 어떻게 생성될까?
이타심은 어떻게 생성될까?무리를 이루어 살아가는 동물들의 사회적 행동에는 친사회적 행동과 반사회적 행동이 있다. 이타 행동(利他行動)은 친사회적 행동의 극단적 예로서 자신의 손해/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남을 위하는 행위다. 반면 반사회적 행동의 극단은 사이코패스에서 볼 수 있다. 남의 고통에 개의치 않고 오로지 자기 이득을 위한 이기적 행동을 한다. 사이코패스는 전에 언급한 적이 있으니(본 칼럼 ‘공감의 뇌 기전과 사이코패스’ 11.24.), 이번에는 이타심의 뇌과학에 대하여 생각해 보기로 한다.이타심은 원래 사람만의 특징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여러 실험을 통해 동물에게도 이타심이 있음이 밝혀졌다. 원숭이는 음식을 취하면 다른 원숭이에게 전기 충격이 주어진다는 것을 알... 작성자 : 전체관리자 조회 : 183 2022.03.25
[과학자의 세상읽기] 신희섭의 ‘뇌가 있는 풍경’ - Vol.10 장내세균과 뇌 기능
장내세균과 뇌 기능대변 또는 그 안에 존재하는 세균을 이용한 치료약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고대 중국에서는 심한 식중독, 설사 치료에 분즙(糞汁)을 사용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의사 알프레드니슬(Alfred Nissle)은 이질에 저항력을 보이는 병사로부터 추출한 대장균이 이질을 막아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균은 ‘대장균-니슬1917’로 명명되어 현재도 유익균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근래에 장내세균과 숙주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장내세균이 비만, 당뇨병, 간질환, 심혈관계 및 뇌 질환과 관련이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장내세균을 조절하여 질병을 치료하려는 오랜노력이 차츰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비만환자의 경우 장내세균 종류의 다양성이 감... 작성자 : 전체관리자 조회 : 531 2022.01.21
[과학자의 세상읽기] 신희섭의 ‘뇌가 있는 풍경’ - Vol.9 시들어가는 뇌를 되살리려면
시들어가는 뇌를 되살리려면누구였더라? 좋아했던 배우의 이름이 금방 떠오르지 않고 입가에 맴돈다. 조금 전 쓰던 휴대폰을 찾아 집안 곳곳을 맴돈다. 지난 주말 친구들 모임에 참석했던 이들과 먹었던 음식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누구나 나이가 들며 자연스레 겪는 상황이다. 한편으로는 이대로 치매로 접어들까 걱정이 된다.의사이자 뇌 과학자인 필자에게 ‘기억력 감퇴’는 단골 대화 주제다.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느냐? 거꾸로 돌릴 수는 없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럴 때 이렇게 답한다.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식습관이 중요하네. 뇌를 많이 사용하고,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게. 금연은 기본이네.”운동과 뇌 건강의 상관관계는 잘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면 뇌의 크기가 줄어든다. 이... 작성자 : 전체관리자 조회 : 161 2022.01.21
[과학자의 세상읽기] 신희섭의 ‘뇌가 있는 풍경’ - Vol.8 공감의 뇌 기전과 싸이코패스
공감의 뇌 기전과 싸이코패스공원에서 엄마 손을 잡고 노는 아이가 있다. 그런데 화려한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가는 나비를 따라 뛰어가다가 넘어져 무릎이 까졌다. 아픈 아이는 빨간 피를 흘리며 큰 소리로 운다. 엄마도 아이를 따라 울상이 되고 마음이 아파온다. 본인 상처는 없지만 아이의 고통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고통뿐만 아니라 기쁨도 공감이 가능하다. 자녀의 환한 웃음을 보면 부모는 함께 기뻐한다. 이러한 정서적 공감 외에 인지적 공감도 있다. 타인의 의도를 이해하고, 타인 입장에서 세상을 볼 수 있는 것은 인지적 공감 능력 덕분이다.공감 능력의 결여는 다양한 정신·신경질환과 관련된다. 자폐증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조현병, 조울증, 우울증, 불안증, 감정표현불능증, 외상후스... 작성자 : 전체관리자 조회 : 215 2021.12.08
[과학자의 세상읽기] 신희섭의 ‘뇌가 있는 풍경’ - Vol.7 인지부조화의 해결: 양날의 칼
인지부조화의 해결: 양날의 칼새 옷을 사려고 하는데 두 가지 서로 다른 스타일이 눈에 띈다. 둘 다 마음에 든다. 그러나 지갑에는 하나를 살 돈 밖에 없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 중 하나를 구입한다. 막상 사고 나니 내가 선택한 옷이 더 좋아 보여 기분이 흡족하다. 누구나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인간은 어려서부터 교육을 통하여 올바른 사회 일원으로서의 기본 소양, 또는 도덕성을 갖춘다. 사회는 개인에게 적법한 행동 규범을 요구하고, 만약 여기서 벗어나면 법으로 규제하여 처벌한다. 개인의 도덕성과 사회가 요구하는 적법성은 개인의 행동에 중요한 지침이 된다. 다만 개인과 사회의 관계가 늘 순탄하게 이어지지는 않는다.은행의 현금지급기에서 10만원을 찾고 보니 통장 잔고... 작성자 : 전체관리자 조회 : 271 2021.12.08
[과학자의 세상읽기] 신희섭의 ‘뇌가 있는 풍경’ - Vol.6 본능을 거부하는 뇌 : 모성애는 당연한 걸까?
본능을 거부하는 뇌 : 모성애는 당연한 걸까?최근 신문 1면에 너무나 처절한 사진이 실렸다. 아프간 주민 2명이 공항 철조망 너머 미군에게 아기를 건네는 장면이다. 아버지는 아이를 높이 들어 올리고 어머니는 온 힘을 다하여 뒷받침하고 있다. 탈레반의 무자비한 처형으로부터 자식만이라도 살리려는 부모의 절박함이 절절히 묻어나온다.이처럼 세상에는 자식을 위하여 희생하는 부모, 특히‘어머니’의 이야기가 많다.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서 아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킴,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 부인에서 게이샤 초초산의 희생이 그렇다. 모성애는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그런데 최근 우리 사회를 혼동과 분노로 뒤흔든 사건이 있었다. 세 살 딸을 사흘 동... 작성자 : 전체관리자 조회 : 221 2021.12.08
[과학자의 세상읽기] 신희섭의 ‘뇌가 있는 풍경’ - Vol.5 보상 회로, 문명의 추진 동력
보상 회로, 문명의 추진 동력쾌락과 고통은 예나 지금이나 인류의 관심사다. 고대 바빌론의 길가메시 서사시로부터 현대 트랜스휴머니즘(Transhumanism) 사상에 이르는 수많은 인문학적 논의에서 이를 다룬다. 쾌락주의(Hedonism)자들은 쾌락을 인생의 궁극적 목적이자 가치판단 기준으로 삼았다. 이들에게 쾌락이란 식욕과 성욕의 충족 등 감각적 즐거움에 국한되지 않는다. 자연에서 누리는 휴식, 예술과 스포츠 등 취미 활동, 지식 습득, 목표 달성 등 모든 종류의 즐거운 경험을 포괄한다. 또한 종교는 인간을 고통에서 구하고 행복의 길로 인도함을 중요한 목표로 삼는다. 이렇듯 쾌락에 대한 다양한 인문학적 논의들이 있지만, 이 모든 쾌락이 같은 개념인가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 작성자 : 전체관리자 조회 : 663 2021.07.26
[과학자의 세상읽기] 신희섭의 ‘뇌가 있는 풍경’ - Vol.4 내 기억이 맞을까?
내 기억이 맞을까?인간(人間)이 겪는 괴로움은 한자 뜻대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대부분 생긴다. 그 원인은 다양하나 근본에는 오해가 존재한다. 아내 생일에 장미꽃 100송이를 사 들고 집에 온 남편은 아이의 학원비 걱정 때문에 시큰둥한 아내의 반응에 실망한다. 의도는 좋았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잘못 이해했다. 보이지 않는 사람의 마음을 제대로 읽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눈에 보이는 사물의 실체를 파악한다는 것도 사실은 착각일 뿐이다.멋진 글라스에 담긴 고급 포도주 한 잔을 표현한다고 가정해보자. 장담하건대, 사람마다 각기 다른 의견을 낼 것이다. 이는 오감을 통해 형성한 이미지일 뿐, 실체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오래전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이러한 인식의 ... 작성자 : 전체관리자 조회 : 420 2021.07.26
[과학자의 세상읽기] 신희섭의 ‘뇌가 있는 풍경’ - Vol.3 외로운 뇌 “밥만으로는 살 수 없어!”
외로운 뇌 “밥만으로는 살 수 없어!”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상화로 고독사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요양원 거주 노인들은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이들이다. 이미 가족으로부터 격리된 그들은 가족을 보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특히 사망하는 경우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가족의 손도 잡아보지 못하고 생을 마친다. 외로움의 극단이다. 외로움은 가족, 친구, 사회로부터 격리될 때 생긴다. 하지만 군중 속에서도 고독을 느낄 수 있고, 혼자서도 긴밀한 사회적 연결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즉 외로움은 원하는 사회관계가 충족되지 않을 때 온다. 필자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아도 이는 사실이다.문제는 외로움이 매우 해롭다는 ... 작성자 : 전체관리자 조회 : 458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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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2-01-10 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