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주요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IBS Conferences
IBS, 대전비엔날레 특별전 Art in Science 성황리에 폐막 게시판 상세보기
제목 IBS, 대전비엔날레 특별전 Art in Science 성황리에 폐막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등록일 2019-01-07 조회 441
첨부 jpg 파일명 : thumb.jpg thumb.jpg

IBS, 대전비엔날레 특별전 Art in Science 성황리에 폐막

-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프랑스국립과학연구원(CNRS)과 공동 전시 -
- 9.17(월)부터 12.28(금)까지 IBS 과학문화센터서 개최, 개막기념 학술심포지엄 열려 -

# 누군가는 생명을 '죽어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생명체는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는 투쟁과 타협을 벌인다. 생명체가 생명을 이어가는 궁극의 방법은 자손을 남기는 것이다. 생명체는 자신의 모든 정보가 저장되어 있는 DNA를 유산으로 후대에 넘긴다. 유전을 통해 하나의 개체는 죽지만 존재의 본질은 선대에서 후대로 끝없이 이어진다.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이는 식물도 예외는 아니다. 생존을 위해 변화에 변화를 거듭한다. 탈리 현상(꽃잎, 나뭇잎 등 식물의 일부 기관이 본체에서 분리되는 현상)이 그 단적인 예다. 식물은 리그닌(Lignin)이란 물질을 이용해 노화된 꽃잎이나 나뭇잎 등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조직을 떨어뜨려야 할 정확한 위치에서 이탈시키는 전략으로 영양 손실을 막는다. 떨어지는 꽃잎 하나에도 생명의 신비가 깃들어 있는 셈이다.

# 생명은 그자체로 숭고하고 아름답다. 하지만 과학의 시각으로 바라본 생명은 우리가 그동안 경험할 수 없었던 독특하고 신비로운 이야기를 품고 있다. 과학자들이 생각한 생명의 본질과 아름다움, 이를 담은 작품들이 한데 모였다.

지난 9월 17일 개최된 2018 IBS Art in Science 개막식. 과학계, 예술계, 언론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했다.
▲ 지난 9월 17일 개최된 2018 IBS Art in Science 개막식. 과학계, 예술계, 언론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했다.

개막식에서는 전시투어와 함께 작품을 출품한 IBS연구진이 직접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 개막식에서는 전시투어와 함께 작품을 출품한 IBS연구진이 직접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오른쪽 사진은 자신의 작품 '모르피우스의 눈'을 설명하고 있는 시냅스 뇌질환 연구단의 박하람 연구위원
▲ 오른쪽 사진은 자신의 작품 '모르피우스의 눈'을 설명하고 있는 시냅스 뇌질환 연구단의 박하람 연구위원

 

기초과학연구원(IBS)의 대표 과학예술 융복합 프로그램 'Art in Science'가 4회를 맞았다. 2018 IBS Art in Science는 오는 12월 28일(금)까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IBS 과학문화센터 1층 전시관에서 열렸다. 지난 9월 17일 개최한 개막식에서는 IBS 연구자들이 직접 자신이 출품한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IBS Art in Science는 과학자들이 실험과정 중에 경험한 경이로운 순간을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고 나누는 자리였다. 특히 이번 전시는 IBS본원에서 개최되는 첫 단독 전시로서 IBS 연구진들이 직접 작가로서 참여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컸다. 전시가 개최된 지난 세달 간 과학자, 일반 대중 등 관객 약 3,000여명이 방문해 과학과 예술의 아름다운 만남을 만끽했다.

대전시립미술관(DMA)과 공동 주최한 이번 IBS Art in Science 특별전은 대전 비엔날레 2018 <바이오>와 연계하여 생명과학분야에 집중했다. 'INFINITE LOOP : 생명, 변화와 연속성'을 전시 부제로 삼아 과학자들이 생각하는 생명의 본질과 현상,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다른 한 축으로는 과학자의 시각으로 관찰한 낯설고 신비로운 물질의 세계를 펼쳐 보였다.

2018 IBS Art in Science는 크게 두 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Zone인 'Life'에서는 DNA의 다양한 모습들, 쥐의 해마 신경세포 등 과학자들만이 볼 수 있는 생명의 예술성과 본질을 담은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대표적으로 시냅스 뇌질환 연구단의 최연수 연구원의 작품 '기억의 단층'은 형광염색을 통해 드러난 아름다운 해마의 단층을 보여주었다. 해마는 뇌에서 단기기억을 관장하는 부위이다. 최 연구원은 "신경세포는 언뜻 굉장히 복잡하게 보이지만 사실은 그 안에서 굉장히 정교한 질서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작품 속 해마의 단면이다. 형형색색으로 나타난 해마의 단층은 분리된 신경세포가 각기 다른 방향에서 오는 신호들을 한데 모아 처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우리 뇌는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밀려들어오는 정보를 기억의 단층으로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 (좌)개막식에 참여한 시냅스 뇌질환 연구단의 최연수 연구원이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 (좌)개막식에 참여한 시냅스 뇌질환 연구단의 최연수 연구원이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우)시냅스 뇌질환 연구단 최연수 연구원의 작품 '기억의 단층'
▲(우)시냅스 뇌질환 연구단 최연수 연구원의 작품 '기억의 단층'

 

'Life' Zone 내 영상존에서는 시냅스 뇌질환 연구단의 이은경 연구위원의 '이중재난'이 상영되었다. '이중재난'은 행동실험 중 하나인 모리스 수중 미로 실험 중 너무 똑똑한 생쥐의 등장으로 생긴 헤프닝을 재미있게 표현한 작품이다. 보통의 생쥐는 여러 번의 학습을 통해 20초에서 1분 사이에 미로를 빠져나가는 반면 영상 속 생쥐는 너무 똑똑한 나머지 한 번에 미로를 빠져나가버린다. 이은경 연구위원은 이 헤프닝을 앤디워홀의 작품 '실버 카 크래쉬, 이중재난'과 백남준의 '달걀이 성장하다'라는 작품의 요소를 가미하여 영상작품으로 만들었다. 실험 중의 예기치 못한 사고와 최종 결과 값에서 튀어버리는 똑똑한 생쥐는 연구자에게 이중재난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은경 연구위원은 "하루 종일 실험실에 틀어박혀 연구를 하다보면 외롭고 힘들 때가 있다. 하지만 나의 연구를 전시로 대중과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내가 하는 일이 많은 사람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의미 있는 일이란 생각이 든다"며 "나 자신을 위해 전시를 한다. 동시에 대중들에게 과학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선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시냅스 뇌질환 연구단 이은경 연구위원의 '이중재난' 영상작품
▲ 시냅스 뇌질환 연구단 이은경 연구위원의 '이중재난' 영상작품

이중재난 영상보기

2018 IBS Art in Science 두 번째 Zone인 'Perspective'에서는 과학자의 시각으로 바라본 아름다운 물질의 세계를 담았다. 나노세계에서 비춰본 인류의 모습, 적설량으로 예측하는 지구의 운명 등 과학자들이 자신들만의 시각을 더해 해석한 독특한 세계를 보여주었다.

9월 17일 개막식에 참여한 분자활성 촉매반응 연구단의 박지용 연구위원은 '분자 세상에서의 골프경기: 버디 혹은 보기?' 작품을 통해 화학 반응을 일종의 골프경기에 빗댔다.

화학 반응에 필요한 에너지 변화의 크기를 색으로 구분하면 고도가 들쑥날쑥한 분자세상 속 골프장이 나타난다. 이 작품은 탄소 고리를 만드는 화학반응 에너지 경로를 골프장 위 검은 화살표로 표현했다. 화학반응의 생성물을 얻기 위해서는 울퉁불퉁한 언덕들 사이 가장 낮은 지점인 전이상태(A-TS-B)를 넘어야만 한다. 골프장이 쏙 들어가는 홀컵에 이르러야 비로소 반응 생성물이 얻어지기 때문이다. 박연구위원은 "화학자들의 역할은 골프장의 홀컵까지 도달하는 최선의 경로를 찾는 데 있다" 며 "전이 상태를 지나 퍼팅에 성공하면(버디) '사이클로프로페인'이, 고난이도 구간인 해저드에 떨어진다면(보기) '사이클로부탄'이 생성된다"고 밝혔다.

(개막식에 참여한 박지용 연구위원이 자신의 작품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 개막식에 참여한 박지용 연구위원이 자신의 작품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분자활성 촉매반응 연구단 박지용 연구위원의 '분자 세상에서의 골프 경기:버디 혹은 보기?'
▲ 분자활성 촉매반응 연구단 박지용 연구위원의 '분자 세상에서의 골프 경기:버디 혹은 보기?'

 

'Perspective' Zone에는 유럽입자물리 연구소(CERN)에서 제공한 "뮤온 압축 솔레노이드(CMS)- 과학 건축의 아름다움'이 전시되었다. 이 작품은 CERN이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대형강입자 가속기(LHC)에 설치된 4대의 검출기 중 하나인 CMS를 담은 사진이다. 가속기는 우주의 신비를 밝히기 위해 세계를 구성하는 입자를 검출해내는, 성능이 매우 뛰어난 현미경으로 비유할 수 있다.

CMS는 가속기에서 충돌을 일으킨 입자들의 이미지를 초당 4000만장까지 촬영할 수 있는 최첨단의 실험장치일 뿐 아니라 웅장한 규모와 화려한 색상, 아름다운 기하학적 구조로 예술작품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뮤온 압축 솔레노이드(CMS)- 과학 건축의 아름다움'
▲ '뮤온 압축 솔레노이드(CMS)- 과학 건축의 아름다움'

2018 IBS Art in Science에서는 이 외에도 총 60점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IBS 연구진들의 작품50점과 함께 세계적인 연구기관인 CERN(유럽입자물리연구소), CNRS(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에서 보내온 10점의 작품들도 선보여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2018 아트인사이언스 작품소개 페이지

이번 전시는 관객들을 위한 체험공간과 휴게공간, 포토존 등을 마련하여 보다 적극적인 관람을 유도했다. 특히 체험공간에서는 뇌의 각 부위와 기능에 대한 정보와 함께 관객들이 자신의 뇌에 대해 고민해보고 색칠할 수 있는 '내뇌소(내 뇌를 소개합니다.)' 체험존이 마련되었다. 전시를 찾은 한 시민은 "과학 속에서 찾은 예술적인 이미지가 아름답고 흥미로웠다"며 "심미적인 즐거움과 함께 과학적인 정보도 얻고, 체험에 직접 참여하면서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어 좋았다"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전시관 내 마련된 체험공간에서 자신의 뇌를 색칠하는 '내뇌소' 체험에 참여하고 있는 관객들
▲ 전시관 내 마련된 체험공간에서 자신의 뇌를 색칠하는 '내뇌소' 체험에 참여하고 있는 관객들

기초과학연구원 심시보 정책기획본부장은 "예술과 과학은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에게 영감과 아이디어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며 "생명의 다채로운 변주, 물질의 특성과 예상치 못한 상호작용을 접하며 과학적 지식은 물론 심미적 감흥과 철학적 질문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2018 IBS Art in Science 전시 전경
▲ 2018 IBS Art in Science 전시 전경

한편 개막 당일 'Art in Science' 특별전과 연계하여 개최된 과학예술심포지엄 <생명의 시작과 끝>에서 보다 깊이 있는 과학-예술 융합이 시도되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자연과학, 인문과학, 기술과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생명에 관한 풍성한 담론을 만들어내고 생명에 대한 확장된 시각을 공유했다.

왼쪽부터 좌장을 맡은 IBS 정책기획본부 심시보 본부장, 연사로 참여한 이소요 작가, 수잔앵커 작가, IBS 식물 노화·수명연구단 김유미 연구위원, 이두갑 서울대 교수
▲ 왼쪽부터 좌장을 맡은 IBS 정책기획본부 심시보 본부장, 연사로 참여한 이소요 작가, 수잔앵커 작가, IBS 식물 노화·수명연구단 김유미 연구위원, 이두갑 서울대 교수

연사로는 이소요 작가(생물과 문화), 세계적인 바이오아트 작가 수잔 앵커(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 이두갑 교수(서울대)와 함께 우리 원 이윤성 연구위원(IBS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 김유미 연구위원(IBS 식물 노화‧수명 연구단)이 참여했다.

이소요 작가는 생물을 시각정보와 예술로 환원해온 인류의 오랜 관습에 관심을 갖고 생물학-박물학-예술 분야가 공유하는 방법론과 가치관을 탐구하는 작가이다. 그는 '미술을 위한 생물 전시: 기술과 윤리 문제들'을 주제로 생명과학 및 생명공학의 개념과 기술을 도입하는 현대 미디어아트 작품 사례들을 통해 살아 있는 생명체를 미술관 안으로 들여오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과 윤리 문제들을 짚어 보았다. 아울러, 이 분야에서 활동해 온 자신의 경험과 작품을 소개했다.

수잔앵커는 20년 이상 예술과 생명과학의 교차점에서 시각 예술가이자 이론가로 활동한 세계적인 바이오 아트 작가이다. 그는 '변모하는 자연'이란 주제로 21세기의 환경변화에 대해 유전학, 기후변화, 멸종, 독성 물질 등을 언급하며 생명의 근원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깨우침을 촉구했다.

김유미 연구위원은 애기장대와 킬리피시를 대상으로 보편적인 노화 이론을 세우고, 이를 인간의 노화에도 통용되는지, 건강한 노화를 위한 방편을 마련할 수 있는지 탐구하고 있다. 그는 '생명, 시간이 던지는 질문'이란 주제로 생명체가 시간을 인식하는 방법과 시간이 흐름에 따라 노화와 죽음이 일어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또한 인간의 노화를 이해하기 위한 최근의 연구들을 소개했다.

이두갑 교수는 서양 과학기술사, 생명과학과 의학의 역사 및 환경사 등 과학기술학 분야의 연구와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유전공학의 역사와 미래'라는 주제 하에 생명체의 기능을 중심으로 생명의 본질을 정의하며 19세기에 등장한 생명과학으로서의 생물학이, 20세기 후반에 들어서 정보를 중심으로 생명을 이해하게 되는 변천과정을 설명했다. 이어서 생명체란 유전자로 환원될 수 없고 다층적인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살아가는 존재라는데 주목해야 하며 그에 맞춰 21세기 공생과 공존의 새로운 생명관을 요청했다.

이윤성 연구위원은 어떤 과정을 거쳐 생명이 작동하는지 탐구하고자 실험 모델인 제브라피시를 토대로 발생생물학 분야의 실험과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는 '생명, 변하고 유지되는 것들의 연속'이란 주제로 변화하고, 지속되는 것들(DNA)의 연속이란 측면에서 생명을 소개했다. 한 생명체에게 시련으로 다가오는 생명 현상과 관련된 기능의 오작동이 전체 개체군에게는 뜻밖의 돌연변이 출현으로 해석되며, 돌연변이의 등장은 수많은 생명체들의 투쟁의 결과로 생명의 다양성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밝혔다.

이후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생명 기술, 생명에 대한 새로운 시각, 예술이 생명에 던질 수 있는 질문 등 다양한 의제가 다루어졌다. 먼저 생명공학이 혁신적 변화를 이루는 시대에서 과학자들은 어떤 변화 또는 어떤 기술에 가장 주목하고 있으며, 과학자로서 생명에 대한 생각의 변화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이윤성 연구위원은 "현재까지 가장 혁신적인 기술은 유전자 편집 기술"이라며 "생명 기술을 긍정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절제와 조심스러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두갑 교수는 생명에 대한 관점의 변화로 질병의 치료를 위해, 인간을 위해 생명을 도구적으로 탐구한다는 두 가지를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는 제3의 새로운 생명관이 필요하다"며 "생명체들이 서로 의존과 공존을 통해서만 생존할 수 있음을 깨달아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유미 연구위원은 가장 주목하고 있는 과학기술 중 하나로 오가노이드(organoid), 즉 배양접시에서 생체조직을 거의 유사하게 만드는 기술을 꼽았다. 이어 "앞으로 생물과 무생물간의 경계가 조금씩 무너지고 생명윤리나 관련 정책들에 대한 지원이 훨씬 많아져야 하는 시대가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생명을 경험하는 방식, 그리고 생명에 대한 관점과 정의가 바뀌는 상황에서 예술은 생명에 대해서 어떤 메시지를 던질 수 있을지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수잔 앵커는 생명을 지나치게 환원주의적으로 생각하는 현 상황을 언급하며 "예술가들이 해야 할 일들은 문화적인 상상을 통한, 과학자들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과학자와 예술가 간의 상호작용이 필요하며 이는 사회적 구조의 맥락에서 생명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이소요 작가는 예술이 기술적 개입이나 분류, 의미부여 등을 통해 과거에 우리가 가졌던 생명관을 비추어 보는 거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청중들의 질문에 연사들이 즉석으로 답하는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정보이론 이전의 유전 현상, 식물 생명에 대한 윤리의 유무와 필요성 등 열띤 참여가 이어졌다. 한 청중은 "생명 윤리는 인간이나 동물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다"며 "식물 생명에 대한 윤리가 있는지, 그것이 필요한지"에 대해 질문했다.

식물생명 윤리에 대해 질문하는 청중
▲ 식물생명 윤리에 대해 질문하는 청중

이에 김유미 연구위원은 "생명윤리는 그 생명개체가 실제로 의지를 가지고 있고 고통을 받느냐를 사람의 기준으로 판단하여, 맞다면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고, 아니면 윤리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식물들이 특정 고통을 느끼는지 안 느끼는지 아직은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윤리적으로는 지금 현재의 기술 수준 상에서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갑 교수는 생명윤리 학자 피터 싱어의 의견을 언급하며 "신경계 발달 정도에 따라 척추동물과 무척추동물을 나누는데, 이것이 현재 다양한 결정 과정에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소요 작가는 "식물이 감각, 의식 등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오래전부터 이어져왔다"며 "과거 그런 연구들은 유사과학이나 사이비로 배척을 받았지만 최근 들어 식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심포지엄의 좌장이었던 심시보 IBS 정책기획본부장은 “이번 심포지엄으로 생명에 대한 생각이 조금 더 열렸으면 한다”며 “과학자와 예술가의 시각을 구분하거나 편견을 갖지 않고 생명에 대한 다양한 관점, 확장된 시각을 공유할 수 있었기를 바란다”고 심포지엄을 마무리했다.

만족도조사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

콘텐츠담당자
커뮤니케이션팀 : 백서윤   042-878-8238
최종수정일 2019-02-18 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