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포스터

기초과학연구원(IBS)이 2017년 배출한 연구 성과 3건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0일 선정‧발표한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는 IBS △양자나노과학 연구단, △원자제어저차원 전자계 연구단, △나노의학 연구단이 2017년 국제학술지에 등재한 연구 성과가 포함됐다.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제고하고, 과학기술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2006년부터 매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을 선정해오고 있다. 올해는 정부 지원으로 수행된 총 6만1000여 건의 연구개발과제 중 부처 추천, 주요학술지 등재, 언론 반응 등을 토대로 후보를 추린 뒤, 선정평가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100선을 선정했다.

특히 양자나노과학연구단의 연구 성과는 최우수 성과로 선정됐다. 안드레아스 하인리히 단장이 이끄는 연구팀은 홀뮴(Ho) 원자의 자기변화를 토대로 원자 1개에 1비트(0과 1)의 메모리를 읽고 쓰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메모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상용화된 기술에 비해 집적도를 약 10만 배 높인 것으로, USB 메모리카드 한 개 크기로 만든다면 지금까지 상영된 세상 모든 영화를 담을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 2017년 3월 9일자에 실렸다.

한편 염한웅 단장이 이끄는 원자제어저차원 전자계 연구단이 국제학술지 '네이처 피직스(Nature Physics)' 2월 7일자에 게재한 연구도 우수성과로 이름을 올렸다. 연구진은 '2진법' 연산 기법을 넘어 4진수 연산이 가능한 '솔리토닉스(Solitonics)' 기술을 최초로 구현했다. 현재 기술은 1비트 인식에 수십~수백 개의 전자가 필요하지만, 솔리토닉스 기술은 단 하나의 전자로 이를 대체할 수 있다. 게다가 인간의 뇌처럼 정보저장과 연산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인공지능 시대를 견인할 신개념소자로 주목받았다.

▲ 나노의학 연구단이 개발한 ‘나노 MRI 램프’는 질병 인자와 결합했을 때 스위치를 켜(On) 밝게 빛을 낸다. 생체 깊은 곳에 있는 질병 인자를 탐색해내는 데 유리하다.

나노의학 연구단이 개발한 '나노 MRI 램프'도 포함됐다. 천진우 단장이 이끄는 연구팀은 두 자성물질 간의 거리에 따라 자기공명영상(MRI) 신호 강도가 달라지는 '자기공명튜너(Magnetic REsonance Tuning·MRET)' 현상을 처음으로 규명하고, 질병 부위를 선택적으로 찾아내 강한 MRI 신호를 보내는 나노 MRI 램프를 개발했다. 이를 MRI 조영제로 이용하면 병든 조직이 주변 조직에 비해 최대 10배 밝게 보이는 고감도 영상이 구현된다. 연구결과는 '네이처 머터리얼스(Nature Materials)' 2017년 2월 7일자에 실렸으며, 분자 수준으로 신체 내부를 관찰하고 진단하는 신개념 영상진단 장치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 개발효과와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고려하고, 대국민 의견수렴을 실시한 결과 우수성과를 선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선정된 성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의 인증서와 현판이 수여되며, 관련 규정에 따라 사업과 기관 평가 등에서 가점을 받는다. 선정된 연구자는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포상 후보자로 추천된다.

★ 2018 국가연구개발우수성과 100선 중 IBS의 연구성과

IBS 커뮤니케이션팀
권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