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맞음 시간 긴 큐비트 후보 원소 찾았다- IBS 양자나노과학 연구단, 란타나이드 원자의 양자 소자 응용 가능성 확인 -
좋은 큐비트(양자비트)의 조건에는 대표적으로 효율적인 조작과 ‘결맞음(coherence)’이 있다. 결맞음은 큐비트(양자비트)들이 상호작용을 하는 와중에도 주요 양자현상인 얽힘과 중첩을 유지하는 능력이다. 즉, 큐비트 조작이 용이하면서도 작동 가능한 상태가 오래 유지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문제는 두 조건이 서로 충돌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양자나노과학 연구단은 양자컴퓨터의 품질과 직결되는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새로운 원소를 찾아내고, 그 연구결과를 7월 20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에 발표했다. 어븀(Er)을 비롯한 란타나이드(주기율표에서 원자번호 57~71번 원소) 원자들은 긴 결맞음 시간을 가진 동시에 전자스핀 판독이 쉬워 유망한 양자 소재로 각광 받아왔다. 그러나 전기적 방법을 이용해 란타나이드 원자의 양자 상태를 제어한 연구는 없었다.
IBS 연구진은 전기적 방법을 이용해 란타나이드 원자의 전자 스핀을 제어하고 검출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우선, 연구진은 원자를 하나씩 관찰하고 조작할 수 있는 주사터널링현미경(STM)을 이용해 어븀 원자와 티타늄 원자를 결합했다. 이를 통해 어븀 원자의 전자스핀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었다. 이렇게 제어한 어븀 원자의 스핀 상태는 티타늄 같은 전이금속 원자보다 약 5배 긴 1마이크로초에 달했다. 양자컴퓨팅 등 양자 논리 단위를 구축하는 데 있어 란타나이드 원자를 적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연구를 주도한 스테파노 레알레 IBS 양자나노과학 연구단 연구원(박사과정)은 “어븀 원자의 양자 논리 연산 잠재력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순수 전기적 방법으로 결맞음 제어를 달성하는 것은 큰 도전이었다”며 “양자 컴퓨터와 초고밀도 데이터 저장 등 분야에서 란타나이드 원자를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연 것으로 향후 양자 상태 조작과 결맞음 유지 사이의 균형을 더욱 최적화하는 방법을 탐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다음 | |
---|---|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