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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대 김두철 원장 퇴임사 게시판 상세보기
제목 제2대 김두철 원장 퇴임사
부서명 원장실 등록일 2019-11-25 조회 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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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대 김두철 원장 퇴임사

안녕하십니까. 노도영 신임 원장을 맞이하는 이 자리에 퇴임 인사를 하게 되어 기쁘고 여러분들 다시 뵈어 반갑습니다. 제 임기는 9월에 마쳤지만, 마지막 인사를 이제 드리게 되었습니다. 두 달간 원장직무대행을 맡아주신 김영덕 단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돌이켜보면 다사다난했던 2대 IBS 원장으로서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출연연에서는 가장 긴 5년의 임기를 완주한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감사드려야 할 분들이 많습니다.
우선 5년간 저와 함께 IBS를 이끈 연구단장님들과 사업단장님, 보직자분들을 비롯하여 성실하게 연구와 업무에 매진한 연구원들과 직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누구를 차별하자는 말은 아닙니다만, 본원 행정조직의 전 현 본부장, 팀장 여러분께 특별히 더 감사하고 있습니다. IBS를 좋은 기관으로 만들기 위해 저와 동고동락해주시고 치열하게 같이 고민해 주셨습니다. 또 1대 원장이셨던 오세정 서울대 총장님과, SAB(과학자문위원회), SEC(연구단선정평가위원회), 또 연구기획조정위원회 등 여러 위원회 위원님들께도 IBS가 옳은 방향으로 가도록 성심껏 도와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IBS는 연구도 잘 해야 하지만 우수 과학자들을 모으고 또 훌륭히 성장시키는 것이 본연의 사명입니다. 수준 높은 멘토링 문화를 갖춰 학문후속세대를 잘 키워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2대 원장으로 취임하며 무엇보다 IBS의 네 가지 철학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cellency, 수월성 원칙에 따라 연구자를 선정하고 지원하되, Autonomy, 연구의 자율성을 충분히 보장하고 Openness, 인력 순환의 개방성을 견지하여, Creativity, 창의성 있는 연구를 지향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를 통해 IBS를 생동감 넘치고 역동적인, 세계에서 모범이 되는 연구기관으로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우리 기관의 우수한 성과들은 이렇게 IBS의 근본에 존재하는 철학에 충실하면 자연히 따라오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5년 전과 비교하여 IBS는 많은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21개 연구단은 29개가 되었고 곧 새로운 연구단들도 출범할 예정입니다. 특히 석학 중심의 연구단 운영을 보완하기 위해, 전도유망한 젊은 연구자들의 참여를 확대하였습니다. PRC(Pioneer Research Center)와 YSF(Young Scientist Fellowship)이 그 예입니다.

숙원이던 본원 건축도 1단계 완공하였습니다. 2단계 본원 및 캠퍼스 건립 사업도 순조로울 전망입니다. 도룡지구의 본원은 1993년 대전 엑스포가 열렸던 전통을 이어받아, 신동지구의 중이온가속기와 더불어, 미래 기초과학 발전을 이끄는 연구거점으로서 기능할 것입니다.

IBS는 연구성과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Clarivate Analytics가 선정하는 피인용 세계 상위 1% 연구자 HCR(Highly Cited Researchers)리스트에는 IBS 연구자 수가 서울대와 선두를 다투고 있습니다. 더불어 여러 IBS 식구들이 세계 최고 권위 학술단체의 Fellow로 선임되거나 과학상을 수상하여 학문적 명성을 널리 알렸습니다. 세계 유수 저널 논문 기여도를 기관별로 측정하는 Nature Index는 연구성과의 주요지표입니다. 여기서 IBS는 5년 전, 전 세계 대학과 연구소 중 426위였으나 최근 166위까지 급상승하였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IBS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기초과학 연구기관임이 분명합니다. 모두 IBS의 연구자와 직원들이 묵묵히 자신들의 일을 훌륭히 수행한 덕분입니다. 특히 우수한 연구자들을 모아 이런 일을 가능케 한 연구단장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 또한 사업단의 한분 한분 모두 합심해서 열정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2년 후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해도 되겠습니다.

하지만 IBS가 빠르게 성장하는 동안, 국내 기초과학계와 정부의 충분한 신뢰와 지지를 얻지 못한 것은 아쉽습니다. 급변하는 환경에 맞서 철학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이는 저의 임기 동안 부족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남은 여러분들에게 숙제를 잔뜩 드리고 떠나 죄송합니다.

그러나 이제 훌륭한 신임 원장님을 맞이하여 IBS가 희망차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적임의 후임자께서 취임하는 것을 보게 되어 전 원장으로서 마음 든든하고 뿌듯합니다. 앞으로 신임 원장님을 중심으로 전 IBS 가족이 단결하여 당면한 과제들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기를 바랍니다.

IBS의 발전과 직원 여러분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9년 11월 25일
기초과학연구원
제2대 원장 김 두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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