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이탈리아 과학인의 날 기념식 축사

자국 및 타국에서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이탈리아 연구원들을 기리기 위한 ‘세계 이탈리아 과학인의 날’ 행사를 주최해주신 이탈리아 대사관 담당자 여러분께 진심 어린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올해 새롭게 지정된 첫 번째 행사에 초대해주신 마르코 델라 세타 주한 이탈리아 대사님과 프란체스코 캉가넬라 과학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오늘 행사에서 기초과학연구원(IBS)에 대해 몇 마디 소개해달라는 요청을 받아서 준비를 해왔습니다. IBS는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를 수행해 미래 세대를 위한 창의적인 지식을 발굴하고자 2011년에 창립되었습니다.

IBS의 4대 원칙은 수월성, 개방성, 자율성, 창의성입니다. ‘Making Discoveries for Humanity and Society’라는 비전하에 IBS는 일반 대학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대규모·융합·대형 장비 활용 기초과학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연구 기관이기 때문에 IBS의 연구 목표는 사기업이 아니라 과학 분야 전반의 발전을 도모해 모든 사람이 그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것입니다. 최대한 많은 사람이 연구 성과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저희 IBS에서는 다양한 배경의 연구자들을 모집하여 최고의 아이디어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IBS는 이탈리아 국립 핵물리 연구소(INFN) 및 국제과학대학원(SISSA)과 MOU를 체결하여 양자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올해 10월에는 이탈리아 연구 기관들과 함께 지하 물리를 주제로 이탈리아-한국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어느 때보다 세계화된 세상이 도래한 요즘, 전 세계 곳곳에서 연구에 전념하는 연구원들의 노력 덕에 정보 전파와 새로운 지식 습득을 위한 더 큰 가능성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우수한 인재들을 세계 과학계와 공유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과학자들은 한국이나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과학계 전반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Su questo non ci piove(이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