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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대 노도영 원장 취임사 게시판 상세보기
제목 제3대 노도영 원장 취임사
부서명 원장실 등록일 2019-11-25 조회 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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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대 노도영 원장 취임사

존경하는 김두철 원장님, 문길주 UST 총장님, 홍남표 연구재단 사무총장님, 정순영 수리연 소장님, IBS 연구단장님과 권면 중이온가속기 단장님, 그리고 동료 연구원과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기초과학연구원 3대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노도영 입니다.

평소 존경하는 은사님이자 선배과학자이신 오세정 초대 원장님과 김두철 2대 원장님께서 IBS를 세우시고 일궈 오신 험난하지만 위대한 여정을 되돌아보면서, IBS가 가지는 국가적 소명과 또 그 원장직의 막중함을 무겁게 느낍니다.

오늘 김두철 전임 원장님을 모시고 이·취임식을 함께 진행하게 된 것은 큰 영광입니다. 김 원장님께서 5년 임기동안 각고의 노력을 쏟으셨기에 우리 IBS는 짧은 기간에 크게 도약하였습니다. 원장님께서는 어려운 대내외적 여건 속에서도 IBS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를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최근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피인용 상위 1% 연구자에 IBS소속 연구자 7명이 포함되어 있고, 네이처 인덱스나 상위 1% 고피인용 논문통계 등을 보면 IBS가 세계적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러한 성과에 이르기 까지 IBS를 이끌어 주신 전임 원장님의 무한한 헌신적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하셨지만 IBS의 첫 발을 떼게 하시고 세계적 석학들을 연구단장으로 모셔 오신 오세정 초대 원장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IBS 연구원과 직원 여러분,

구체적인 연구사업계획과 기관운영계획을 앞으로 차근차근 수립하고 제시하겠지만, IBS에 대한 저의 기본적 철학과 전략을 출발점인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공유하려 합니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IBS의 비전은 우리 국민과 나아가서 인류를 이롭게하는 ‘New Discovery(새로운 발견)’가 이루어지는 국가 기초과학연구소입니다. 우리 기관의 성패는 결국 ‘New Discovery’가 얼마나 이루어지는 가에 달려 있습니다. 저는 IBS의 이러한 미션에 모든 국민이 동의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기초과학’에 투자한다고 할 때 우선순위의 문제를 논의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국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초과학을 업으로 삼고 있는 한 과학자로서, 그리고 이제는 국내 최고 기초과학연구기관의 수장으로서 저는 국민들의 이러한 조건없는 동의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한편 소명의식을 갖게 됩니다.

이 시점에서 저는 무엇보다도 IBS가 국가 기초과학연구소로서 정체성을 확고하게 뿌리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가 연구소로서 IBS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은 설립이후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큰 연구사업이나 과제와 다를 바 없지 않느냐는 비판을 받습니다. 제 임기 동안 저는 오해의 요소는 걷어내고, 학계와 연구계, 정부의 이해는 넓히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기초과학자들이 질타하는 대상이 아닌, 손잡고 성원하며 동의하는 국가기초과학연구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본원중심 정책을 지속하고 캠퍼스와 외부연구단에게도 IBS 분원으로서의 강화된 정체성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연구단장님들과 연구원들의 소속감도 기관의 성장에 대단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각 연구단은 IBS의 조직으로서, 그리고 연구원은 IBS의 연구자로서 고유의 미션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교감해 갈 것입니다.

IBS는 장기·집단연구를 추구합니다. 개개인 연구자들이 단기간에 이루기 어려운 주제의 장기적 연구를 통하여 새로운 과학영역을 창출하고 인류를 이롭게 하는 세계 초일류 기초과학연구소를 지향합니다. 연구단 규모 및 연구방법론의 다양성을 유지하지만, 장기·집단연구의 성격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연구원의 정체성을 더욱 뚜렷하게 만들 때, 우리의 역할이 분명해질 것이며, 기초과학 생태계를 조화롭게 이끌어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내년에는 IBS의 미래 발전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8년차 평가를 진행합니다. 우리 연구단들이 국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온 만큼 평가는 철저하고 엄정하게 진행될 것입니다. 그리고 평가결과는 미래지향적으로 피드백 되도록 하겠습니다. 8년차 평가를 통하여 각 연구단은 미래 전략을 더욱 뚜렷하게 세울 수 있고, IBS는 세계적 연구소에 한발 더 다가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연구원의 핵심 연구시설인 중이온가속기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는 일은 매우 중대하면서도 어려운 현안입니다.‘21년 준공에 차질이 있지 않느냐?, 준공 후에도 활용도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있습니다. 가속기 건설이 IBS 연구단운영과 별도로 과학벨트 조성사업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연구원의 중추적인 연구시설이고 본원의 부서로 조직되어 있는 만큼, 원장인 제가 권면 단장님과 함께 직접 챙길 것입니다. 2주전 ICABU(가속기 및 빔이용 학회)에서 좌장으로서 권단장님의 경과 발표를 들으며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사업의 진행현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입니다. 저의 방사광가속기 구축·활용 경험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IBS 연구원 여러분,

저는 수월성있는 젊은 과학자들을 연구단장으로서, 또 연구원으로서 지속적으로 영입할 것입니다. IBS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젊은 기초과학자들에게 마음껏 도전하고 모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연구단장은 수월성과 리더십이 있어야 하지만, 역시 젊은 패기와 도전의식도 함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젊은 연구자들이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연구 기회, 성장 경로, 처우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개선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연구단의 자율성과 책임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IBS는 연구단장의 책임 아래 연구단을 구성하고 운영합니다. 연구단장에게 전적인 권한을 주고, 큰 예산을 활용하므로 자율에 따르는 책임이 무겁습니다. 단장이 연구단 운영과 연구방향을 총괄하는 자율성은 굳게 지키되, 부담 없이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강화할 것입니다. 연구지원 체계를 개편하여, 단장과 연구자의 행정부담을 더는 한편, 이슈로 떠오른 윤리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려 합니다.

IBS 가족 여러분,

저는 IBS의 모든 구성원과 격의 없는 소통을 하려합니다. 연구단장, 연구원, 행정직원, 학생, 지원인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모든 구성원의 의견을 소중하게 여길 것입니다. 의견을 수렴하여 의사결정을 할 것이고 의견 간 충돌이 있으면 조정하고, 조정이 안 될 시는 대의를 따르겠습니다.

IBS를 세계 초일류 기초과학 연구소로 키워나가는 일은, 국가, 특히 미래의 국가를 지키는 일입니다. 저희가 실패하면 우리나라는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기초과학 연구의 장을 확보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실패할 수 없고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저 노도영은 IBS의 원장직을 충실히 수행하고, 제 능력이 허락하는 한 IBS 정신을 계승하고 지키며, 구성원의 자긍심을 고취하여, 세계적 기초과학연구소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제가 여러분과 함께 이 위대한 여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11월 25일
기초과학연구원
원장 노 도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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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19-12-17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