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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공감하는 뇌 신경회로 원리 규명

- 우뇌의 뇌파 동기화가 공포 공감 기능을 유도 -

- 공감 능력 장애 보이는 자폐, 조현병 등 치료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

▲ 공감(empathy)은 타인의 기쁨, 슬픔, 혹은 공포 같은 정서적인 상태를 공유하며 이해하는 능력이다. 공감 능력이 결핍되거나 비정상적으로 높을 경우 사회성과 정신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공감은 매우 복잡한 고등 인지 영역으로, 공감 능력을 형성하는 뇌 신경회로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며, 뇌 영역 간의 기능적 연결이 어떤 기전을 통해 형성되는지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진 바가 거의 없었다. 출처: Flickr
▲ 공감(empathy)은 타인의 기쁨, 슬픔, 혹은 공포 같은 정서적인 상태를 공유하며 이해하는 능력이다. 공감 능력이 결핍되거나 비정상적으로 높을 경우 사회성과 정신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공감은 매우 복잡한 고등 인지 영역으로, 공감 능력을 형성하는 뇌 신경회로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며, 뇌 영역 간의 기능적 연결이 어떤 기전을 통해 형성되는지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진 바가 거의 없었다. 출처: Flickr


기초과학연구원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신희섭 명예연구위원 연구팀은 생쥐 실험을 통해 우뇌의 뇌파 동기화가 공감 기능을 유도함을 밝혔다. 공감 능력 장애를 보이는 자폐, 사이코패스, 조현병 같은 정신 질환 치료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관찰 공포 행동 챔버 사진과 행동실험 과정의 모식도. 관찰생쥐와 시연생쥐는 각각 독립된 챔버에 놓여지고 적응기를 갖는다. 곧 시연생쥐는 반복적으로 주어지는 전기충격(2초 충격-10초 휴식을 반복적으로 진행)에 의해 고통과 공포 반응을 보이게 되며, 관찰생쥐는 투명한 플라스틱 막을 통해 시연 생쥐의 고통을 바라보며 상대의 공포 반응에 공감하여 동작을 멈추는 행동을 보인다. 다음날 관찰생쥐는 시연생쥐 없이 단독으로 동일한 행동 챔버에 놓이게 되는데, 고통을 받는 상대가 없는 상태에서도 24시간 전에 일어났던 관찰공포가 일어났던 그 장소를 기억하여 상상공포로 인해 꼼짝 못하고 얼어붙는 행동을 보이게 된다.
▲ 관찰 공포 행동 챔버 사진과 행동실험 과정의 모식도. 관찰생쥐와 시연생쥐는 각각 독립된 챔버에 놓여지고 적응기를 갖는다. 곧 시연생쥐는 반복적으로 주어지는 전기충격(2초 충격-10초 휴식을 반복적으로 진행)에 의해 고통과 공포 반응을 보이게 되며, 관찰생쥐는 투명한 플라스틱 막을 통해 시연 생쥐의 고통을 바라보며 상대의 공포 반응에 공감하여 동작을 멈추는 행동을 보인다. 다음날 관찰생쥐는 시연생쥐 없이 단독으로 동일한 행동 챔버에 놓이게 되는데, 고통을 받는 상대가 없는 상태에서도 24시간 전에 일어났던 관찰공포가 일어났던 그 장소를 기억하여 상상공포로 인해 꼼짝 못하고 얼어붙는 행동을 보이게 된다.

생쥐는 공포를 느끼면 동작을 멈추는 행동을 뚜렷이 보인다. 생쥐를 이용한 ‘관찰 공포(observational fear) 행동 모델’은 챔버(상자 모양의 실험 장치) 속 두 생쥐 중 한 쪽의 생쥐에게만 전기 충격을 주고, 다른 쪽 생쥐는 이를 관찰하게 하는데, 관찰하는 쪽의 생쥐가 전기 충격으로 고통받는 생쥐의 공포를 얼마나 상상하고 공감하는지를 측정한다.

생쥐의 공포 공감 능력은 상대의 고통 관찰 시 동작을 멈추는 행동의 정도와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도 공포에 대한 기억을 회상하는 정도로 나타난다. 생쥐가 이 모델에서 보이는 공포에 대한 공감은 인간이 느끼는 공감 패턴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생쥐의 관찰 공포 행동 모델을 기반으로 광유전학적 기법 및 뇌파 측정 실험을 더해 공감 기능에 관여하는 우뇌 신경회로를 발견했다. 그리고 5~7 hz 진동수의 뇌파에 의해 우뇌의 세부 영역들이 기능적으로 연결되어 공감 기능이 유도됨을 규명했다.

연구진이 생쥐 우뇌의 대뇌피질-편도체1) 간에 연결된 신경회로를 억제하자 생쥐의 관찰 공포 행동이 감소하고, 반대로 신경회로를 강화하는 경우에는 관찰 공포 행동이 증가했다. 이로써 우뇌의 대뇌피질-편도체 상호간에 연결된 뇌신경회로가 공감 기능에 관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광유전학적 기법을 이용하여 우측 대뇌피질 부위의 5~7 hz 뇌파를 특이적으로 억제했을 때 생쥐의 관찰 공포 행동이 억제되었고 대뇌피질-편도체 영역의 뇌파 동기화가 감소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우측 대뇌피질 부위의 5~7 hz 진동수의 뇌파가 공감 기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함을 확인되다.
▲ 광유전학적 기법을 이용하여 우측 대뇌피질 부위의 5~7 hz 뇌파를 특이적으로 억제했을 때 생쥐의 관찰 공포 행동이 억제되었고 대뇌피질-편도체 영역의 뇌파 동기화가 감소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우측 대뇌피질 부위의 5~7 hz 진동수의 뇌파가 공감 기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함을 확인되다.


흥미롭게도 생쥐의 관찰 공포 행동 중에 우뇌의 대뇌피질-편도체에서 5~7 hz의 뇌파 동기화가 관찰되었는데, 우측 대뇌피질에서 발생되는 5~7 hz 뇌파를 특이적으로 억제하자 우뇌의 뇌파 동기화와 관찰 공포 행동이 모두 억제되는 것이 확인됐다.

더 나아가 대뇌피질-편도체 뇌파의 근원이 해마 세타파임도 확인됐다. 뇌의 해마 영역에서 관찰되는 세타파는 인지, 정서, 선천적 공포 불안장애 등 다양한 뇌 기능과 관련되어 있다. 연구진이 광유전학 기법으로 해마 세타파 억제 시 우뇌의 대뇌피질-편도체 부위의 뇌파 동기화가 감소하고 관찰 공포 행동이 억제됐다. 반대로 세타파 강화 시 뇌파 동기화 및 관찰 공포 행동이 증가했다. 대뇌피질-편도체 뇌파 동기화 조절에 의해 관찰 공포 행동 기능이 양방향으로 조절되는 것을 밝힌 것이다.

신희섭 명예연구위원은 “공감 능력 조절 메커니즘을 뇌신경 회로 및 뇌파 수준에서 규명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며, “향후 공감 기능에 관여하는 유전자 및 새로운 신경회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궁극적으로 자폐 및 조현병 같은 뇌 기능 장애 동물모델에 적용하여 정신 질환 치료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연구결과는 셀 자매 학술지‘뉴런(Neuron’에 12월 2일 온라인 게재됐다.

IBS 홍보팀
박정훈



1) 대뇌피질 내에 위치하고 있는 전대상피질 부위는 통증, 사회적 인지 능력 등에 중요한 뇌의 영역으로 최근 관찰 공포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다수의 결과들이 보고되었다. 편도체는 측두엽 내측에 있는 신경핵의 집합체로, 감각기관을 통해 수용한 자극을 대뇌피질로 전달하여 감정·정서적 경험을 구성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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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수정일 2023-11-28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