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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과학 언론의 축제에서 만나는 사이언스 커뮤니케이션
작성자 대외협력실 등록일 2017-11-24 조회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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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과학 언론의 축제에서 만나는 사이언스 커뮤니케이션


▲ 2017 세계과학기자대회(WCSJ)가 지난 10월 26일부터 5일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

우리 삶을 지탱하는 큰 축인 과학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학적 사실과 그로부터 파생되는 모든 이야기들을 보다 좋은 과학 콘텐츠로 만들고 나르는 사람들,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다. 과학자의 연구를 알리는 과학기자, 기자들에게 보도 자료를 제공하는 홍보 실무자, 이공계 학생들을 지원하는 대학교 행정원, 아이들에게 과학을 가르치며 블로그를 운영하는 교사 등 모두가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라 할 수 있다.

지난달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들을 위한 축제가 열렸다. 바로 2년마다 개최되는 세계과학기자대회(World Conference of Science Journalists)로, 2015년에는 서울에서 열린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첨단 기술의 상징 실리콘 밸리와 세계 의료 및 생명분야의 선두 대학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가 자리한 곳으로, 명실상부 미국 최고의 과학기술 도시라 할 수 있다.

세계과학기자대회 공동 조직 위원회장 크리스틴 러셀(Cristine Russell)과 론 윈슬로(Ron Winslow)는 26일 개막식에서 "70개국 이상에서 1,200여 명이 참석한 국제 포럼“이라며 콘퍼런스를 소개했다. 콘퍼런스 프로그램 총괄 운영자인 데보라 블럼(Deborah Blum)은 “이번 콘퍼런스는 전 세계의 과학자들이 모여 신약 개발에서부터 재난 보도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국제 동향을 파악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참석자들을 환영했다.


▲ 제니퍼 다우드나 UC 버클리 교수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에 대한 강연을 하고 있다.

유전자가위 개념을 처음 제시한 주역인 제니퍼 다우드나(Jennifer Doudna) UC버클리 교수의 세션은 이날 오후부터 시작됐다. 다우드나는 유전자 가위 기술의 역사 전반에 대해 설명했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은 세균이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만든 면역 시스템인 ‘크리스퍼’에서 착안해 개발됐다. 다우드나는 지난 5년 간 모기부터 제브라피쉬까지 다양한 동물의 유전자 교정이 가능해졌다며, 인간의 유전 질병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간 배아세포에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사용하는 데는 사회적으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전했다.

 

27일에는 과학계 여성을 위한 자리도 마련됐다. 존슨앤존슨 이노베이션사(Johnson&Johnson Innovation)에서 후원하는 오찬 프로그램으로, 여기에 참여한 여성 연사로는 Naledi Pandor(남아프리카공화국 과기부장관), Miyoko O. Watanabe(일본 학술회의 부회장), Princess Sumaya bint El Hassan(요르단 왕립과학학회 회장) 등이었다. 이들은 중동 지역과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출신 여성 과학자들이 과학 기술 분야를 이끌 새로운 주역임을 강조하며, 과학분야야말로 여성 리더십이 간절히 필요함을 역설했다.


▲ 각국 여성 과학계 인사들이 오찬 프로그램에 연사로 참여했다.
이들은 여성의 과학기술분야 진출이 사회적으로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28일에는 남아프리카, 브라질, 인도네시아, 코스타리카 등 전 세계의 과학 언론 관계자들이 각국의 사이언스 커뮤니케이션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일례로 브라질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 Carla Da Silva Almeida는 암 치료제로 사용한 약품 포스포에탄올아민(phosphoethanolamine) 성분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칼슘보충제로 판매되는 사례를 들며, 정치인들이 대중의 호의를 얻기 위해 거짓을 진실인 것처럼 속이는 의사(擬似)과학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객관적이고 수준 높은 과학관의 정립과 발전을 위해 각국이 나아가야할 길을 모색한 시간이었다.

한편, 콘퍼런스 주최 측은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 공원 내 위치한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에서 오프닝 갈라를 준비했다.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는 세계적인 자연사 박물관으로, 건물 하나에 수족관과 천체 투영관, 열대우림 공간을 모두 갖추고 있다. 세계과학기자대회 참석자들을 위해 야간 개장, 모든 공간을 개방하여 박물관을 투어하면서 네트워킹할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이곳에서 호주,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미국 등 각국에서 온 기자 및 사이언스커뮤니케이터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독립적으로 진행된 아시아 세션이 없는 현실을 지적하고, 아시아에서의 사이언스 커뮤니케이션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뿐만 아니라 29일에는 체험형 과학관인 샌프란시스코과학관(EXPLORATORIUM)에서 폐막 만찬이 준비됐다. 샌프란시스코과학관은 물리학자인 프랭크 오펜하이머(Frank Oppenheimer) 박사가 1969년에 개관한 곳으로, 650 가지의 체험형 전시를 둘러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시는 빛을 이용한 그림자 및 움직임, 우주 탐험, 화학, 자성을 이용한 놀이 등이다. 매주 목요일마다 'Thursdays after dark' 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보통 오후 5시가 폐관시간인데 반해 매주 목요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성인만을 위해 야간개장 하는 것이다. 과학관을 시간대별로 유연하게 운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날도 세계과학기자대회 참석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투어를 즐겼다.

(좌)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 전경

(우) 샌프란시스코과학관에는 빛을 이용한 놀이로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다.

 

끝으로 캘리포니아대학교 투어도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와 버클리 캠퍼스(UC Berkeley) 투어 팀으로 나눠 각 캠퍼스를 방문했다. UCSF에서는 점심을 먹으며 과학자들과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 오찬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24개의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하는 형태로, 캐주얼한 아웃리치 프로그램을 통해 소규모 그룹 단위로 과학자와의 만남이 가능했다. 이후 방문했던 기억 및 노화 연구센터(Memory & Aging Center Lab)에서는 비 임상과 임상 실험을 함께 진행하는 센터다. 여기서는 자폐와 알츠하이머, 파킨슨 병 등의 질환 완화를 위해 개발 중인 게임과 감정 연구 장비 등을 살펴볼 수 있었다.

한편, UC 버클리에서는 로렌스 버클리 국립 연구소를 방문,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에너지 및 신소재 개발 연구에 관해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물질의 전자 구조를 규명하기 위한 방사광가속기(ALS; Advanced Light Sourtce)를 둘러보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투과전자현미경(Transmission Electron Microscope), 미국 국립 에너지 연구 과학 컴퓨팅센터(NERSC)의 슈퍼컴퓨터 등을 살펴보았다.

(좌) UCSF의 기억 및 노화 연구센터는 수만 명의 뇌 질환 환자의 샘플을 보유하고 있다(사진은 보관중인 기증자의 뇌 슬라이스).

(우) 로렌스 버클리 국립 연구소 투어 중, 한 화학자가 인공고분자인 펩토이드(peptoids)의 구조를 모델을 이용해 설명하고 있다.

 

이번 세계과학기자대회는 1,200여 명이 넘는 커뮤니케이터들의 참여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각국의 사이언스 커뮤니케이션 개선 방안 모색부터 전 세계가 공감하는 과학 이슈(의사과학, 생명윤리, 실험동물보도, 여성 과학자 지원 등) 논의까지, 커뮤니케이터들의 열띤 토론으로 채워진 현장이었다. 세계과학기자대회는 2년 뒤인 2019년 스위스 로잔 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IBS 대외협력실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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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팀 : 김정규   042-878-8172
최종수정일 2018-03-30 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