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의 기원과 우주의 진화과정을 탐구하는 전 세계 과학자들의 학술대회가 대전에서 열린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산하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김두철)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단장 정순찬, 이하 중이온사업단)은 전 세계 100여명의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OMEG(International Symposium on Origin of matter and Evolution of Galaxies)2017'국제 심포지엄을 대전 ICC호텔에서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일정으로 개최한다.

지난 1988년 일본 도쿄에서 핵물리학계와 천문학계의 학제간 국제행사로 시작된 OMEG 국제학회는, 초기 일본․아시아 중심에서 전 세계로 그 영역을 확장하며 매회 1백여 명의 과학자들이 모이는 격년제 국제학회로 자리 잡았다. IBS 중이온사업단이 주관하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한선화)이 후원해 처음 한국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해외 10개국^* 유수 과학자 40여 명을 포함해 핵물리․천체물리․천문학 등 각 분야에서 우주와 물질의 기원을 연구하고 있는 국내외 1백여 명의 과학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 미국‧영국‧일본‧중국‧아르헨티나‧독일‧프랑스‧스위스‧덴마크‧말레이시아 등

특히 이번 행사에는 1988년 첫 행사부터 OMEG의 시작과 발전을 주도해온 저명한 물리학자 카지노 토시타카(梶野敏貴) 도쿄대․일본국립천문대(国立天文台 NAOJ) 교수가 초청연사로 참석, '천체물리를 위한 이론핵물리학(Theoretical Nuclear Physics for Astrophysics)' 세션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카지노 교수는 또한 IBS 중이온사업단이 오는 2021년 구축해 운영에 들어갈 '라온(RAON^**)' 중이온가속기에서 만들어질 세계 최고 수준의 희귀동위원소빔을 활용, 우주와 물질의 기원을 탐구하는 천체물리실험을 진행하기 위해 이번 방한 일정 중 IBS 중이온사업단과 공동연구 추진을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 Rare Isotope Accelerator complex for ON-line experiments

이밖에도 티모시 비어스(Timothy Beers) 미국 노트르담대 교수, 독일 막스플랑크천체물리연구소(Max-Planck-Institut fur Astrophysik)의 앤더스 저크스트랜드(Anders Jerkstrand) 박사, 프랑스 우주이론연구소(LUTH, Laboratoire Univers et Théories) 파리천문대(Observatoire de Paris)의 미카엘라 오르텔(Micaela Oertel) 박사, 중국과학원 근대물리연구소의 장위후(张玉虎) 교수 등 각국 주요 연구기관의 과학자들이 이번 학회에 참가한다. 정순찬 IBS 중이온사업단장, 김영덕 IBS 지하실험연구단장, 윤성철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등 국내 학계를 대표하는 과학자들도 참가해 해외 과학자들과 함께 관련 분야 주요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토의하는 자리를 갖게 된다.

특히 정순찬 사업단장은 각국 과학자들에게 라온 중이온가속기의 구축 현황과 관련 연구 비전을, 김영덕 연구단장은 지하실험연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천체물리 연구 프로젝트들을 각각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정순찬 사업단장은 "우주와 물질의 기원을 탐구하는 OMEG 국제학회를 과학도시 대전에서 개최하게 돼 기쁘다"라며 "희귀동위원소빔 생성에 특장점을 갖도록 설계된 라온 중이온가속기가 미래 핵물리․천체물리 연구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전 세계 과학계와 소통해가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