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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차원 원자도선으로 다진법 기반 전자소자 가능성
보도일 2017-02-07 12:00 조회 3944
연구단명 원자제어 저차원 전자계 연구단
보도자료 hwp 파일명 : [보도자료]1차원 원자도선으로 다진법 기반 전자소자 가능성(2.8_조간).hwp [보도자료]1차원 원자도선으로 다진법 기반 전자소자 가능성(2.8_조간).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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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원 원자도선으로 다진법 기반 전자소자 가능성

- '카이럴 솔리톤'간 규칙적 상호전환 첫발견... 신개념 정보처리기술(솔리토닉스) 제시 -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김두철) 원자제어 저차원 전자계 연구단(단장 염한웅)과 포스텍 공동 연구진은 실리콘기판 위에 형성된 1차원 인듐 원자도선1) 구조를 따라 움직이는 카이럴 솔리톤(chiral soliton)이 충돌할 때 서로 간 규칙적인 상호전환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최초로 발견했다. 더욱이 이를 4진수 연산체계로 구현해 냄으로써 새로운 정보전달 및 연산소자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전 연구(2015.10, Science)에서 연구진은 인듐 원자도선에서 서로 다른 3 종류의 솔리톤을 발견하고 이를 '카이럴 솔리톤'2)이라고 명명한 바 있다. 솔리톤이란 원자도선 양단이 서로 다른 위상3) 상태일 때 생기는 그 사이의 경계를 말한다. 이 경계에 전자가 한 개씩 갇히게 되는데 선폭이 1nm4)인 원자도선에서 솔리톤의 방향성을 바꿔주면 전자를 한 개씩 이동시킬 수 있게 된다. 이를 활용하면 현재 1 비트5) 인식에 필요한 수십~수백 개의 전자를 하나의 전자로 대체할 수 있다. 외부 간섭이나 충격에 영향을 받지 않는 위상학적 특성을 지닌 솔리톤이 전자를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솔리톤의 안정성은 역설적으로 솔리톤에 정보를 기록하고 바꾸는 것을 어렵게 한다.

또한 안정성으로 인해 솔리톤은 생성이나 소멸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3 종류의 카이럴 솔리톤 간 상호전환이 가능함을 최초로 밝혔다(그림 1, 2 참조)6). 염한웅 단장은 "1차원 인듐 원자도선에서 다른 종류의 카이럴 솔리톤 간의 충돌을 통해 제3의 카이럴 솔리톤이 만들어질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보였다"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7)

발견된 카이럴 솔리톤 간 상호전환은 에너지적 상태로 인해 늘 일정한 패턴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3 종류의 카이럴 솔리톤과 솔리톤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null)를 함께 조합함으로써 4진수 연산이 가능하다(그림 3 참조). 이를 활용한 소자와 컴퓨터가 구현된다면 현재의 2진법에 기반한 컴퓨터에서보다 월등히 많은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8)

솔리톤의 위상학적 안정성을 활용하여 이전 연구에서는 단전자 소자의 활용가능성을 제시한 데 이어 이번 연구는 저장된 정보의 안정성은 유지하면서 예측과 조작이 가능한 형태로 이 정보들을 변환할 수 있는 다진법 기반의 연산 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새로운 정보처리기술을 '솔리토닉스(solitonics)'라 명명하였다.

카이럴 솔리톤 소자는 다진법에 기반할 뿐 아니라 정보저장과 연산을 동시에 수행함으로써 인간의 뇌를 모방하는 첨단기술로 인공지능 시대의 신개념소자로 각광받고 있는 뉴로모픽 기술의 발전에도 큰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실리콘을 기반으로 하므로 기존의 상용 소자기술과 쉽게 결합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신개념 차세대 소자와 인공지능기술 개발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쳐 피직스(Nature Physics, IF 18.791) 온라인판에 2월 7일 게재되었다.


▲ [그림. 1] 카이럴 솔리톤 전환 개념도
[왼-카이럴 솔리톤(L) + 비-카이럴 솔리톤(A) = 오른-카이럴 솔리톤(R)]


▲ [그림. 2] 카이럴 솔리톤 간 상호전환 측정값


▲ [그림. 3] 카이럴 솔리톤 연산표


▲ [참고] 카이럴 솔리톤의 세가지 종류

1) 인듐 원자선(indium atomic wire)은 인듐원자가 사슬처럼 엮인 선폭 1nm 이하의 와이어로 실리콘 표면에 인듐을 뿌리고 500℃로 온도를 높이면 인듐원자가 규칙적으로 조립되면서 만들어진다. 상온에서는 도체지만 영하 150℃에서는 부도체이므로 1차원 위상부도체의 성격을 갖는다.

2) 본래 카이럴성(chirality)은 손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로 왼손과 오른손처럼 서로 겹칠 수 없는 거울상 대칭을 의미한다. 여기에서는 서로 다른 위상학적 특이성을 의미하는데 왼-카이럴, 오른-카이럴, 비-카이럴 이렇게 3종류의 솔리톤이 카이럴 솔리톤을 이룬다.

3) 위상학은 찢어지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물체의 모양을 연속적으로 바꿀 때 변하지 않는 성질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전자들도 1차원 원자선에서 공간적으로 어떻게 분포하는지에 따라 위상학적으로 다른 바닥상태가 존재할 수 있다. 이처럼 다른 바닥상태들이 하나의 원자사슬에서 만나게 되면 이들을 이어주는 위상학적 들뜸상태(topological excitation)인 솔리톤(soliton)이 생겨난다. 이 솔리톤은 주변의 바닥상태가 깨지지 않는 한, 외부 간섭에도 변하지 않는 안정된 구조이다.

4) 10억분의 1미터. 인텔, 삼성전자 등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은 현재 기술로는 선폭 5nm를 최소 소자의 한계로 보고 있다. 2016년 인텔은 5nm 이하 급의 소자소형화를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5) bit: 디지털 신호의 최소 단위로 컴퓨터 기억장치는 모든 신호를 2진수 0과 1로 고쳐서 기억한다.

6) 한 예로 [왼-카이럴 솔리톤]과 [비-카이럴 솔리톤]이 충돌하면 [오른-카이럴 솔리톤]으로 전환된다.

7) 1차원 원자선에서 위상학적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위상학적 특이성을 다른 특이성으로 전환되는 것을 최초로 증명해 낸 것이다.

8) 현재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2진수의 경우 8비트는 256가지의 정보를 표현할 수 있는 반면, 4진수의 8비트는 65,536가지의 정보를 다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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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수정일 2023-11-28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