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웰빙이 유행하더니 이제는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healing)이 대세다. 그만큼 도시의 일상에 치친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치유가 필요하다는 방증이다. 휴식과 오감 자극이 어우러진 진정한 힐링 여행지는 없을까?

남·북한강과 수려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도시
수도권 자연·생태·환경이 잘 보전된 누구나 살고 싶은 ‘친환경 생태도시’
세계 보건기구가 인증한(WHO) ‘건강도시’
질 높은 문화 예술을 접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 도시’
농촌을 테마로 전 지역이 체험마을을 갖춘 ‘농촌체험관광 도시’

바로 경기도 양평이다.

양평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힐링의 도시다. 물소리길이 그러하다. 물소리길은 양평 옛길을 비롯해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 마을안길, 옛철도터널, 자전거길 등이 어우러져 걸으면서 몸과 마음을 치료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힐링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마을과 남한강의 바람을 가르며 달릴 수 있는 남한강자전거길이 있다.

예로부터 양평에는 자랑거리 없는 마을이 없다는 얘기가 있다. 산 좋고 물 좋은 고장이다보니 대부분의 마을이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영화 건축학 개론의 촬영지 구둔마을을 비롯해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마음을 씻는 ’세미원(洗美苑)‘, 용문산 은행나무, 남양주 종합촬영소, 커피박물관, 황순원의 소나기 마을, 중미산 산책로, 중미산 천문대, 주필거미박물관, 들꽃수목원, 양평 치유의 숲, 민물고기연구소, 유명산 페러글라이딩, MTB코스, 남·북한강 수상레저시설 등 여행객의 발길이 닿는 곳 마다 추억의 장소가 된다.

양평 여행의 백미는 연꽃을 통한 마음 씻기 ‘세미원’

양평 여행의 백미는 연꽃을 통한 마음 씻기다. 세미원을 장식하는 꽃도 연꽃이다. 7월 연꽃이 필 무렵 가장 예쁜 곳이긴 하지만 계절과 관계없이 아름다운 곳이다.

세미원은 중국의 성현 장자의 관수세심(觀水洗心), 관화미심(觀花美心)에서 땄다.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한다는 뜻이다. 세미원은 입구부터 힐링이 시작된다. 물이 흐르는 돌판이 바닥에 있는데, 여기에 신발의 흙을 씻어야 들어갈 수 있다. 지친 몸과 오염된 마음을 모두 씻어내라는 의미다.


연꽃은 진흙탕에 있지만 물들지 않고, 꽃잎 위에는 한 방울의 오물도 허락하지 않는다. 연꽃이 피면 물 속 악취는 사라지고 향기를 내뿜는다. 세미원에선 연잎차를 직접 만드는 체험을 한다. 이어서 연잎을 재료로 한 칼국수와 밥을 맛볼 수 있다.
세미원은 대표적인 수생식물을 이용한 자연정화공원으로써, 경기도로부터 약 100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조성됐다. 면적 18만㎡ 규모에 연못 6개를 설치하여 연꽃과 수련·창포를 심어놓고 6개의 연못을 거쳐간 한강물은 중금속과 부유물질이 거의 제거된 뒤 팔당댐으로 흘러들어가도록 구성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주변에는 수종사·정약용 생가터 등의 관광명소가 있다.

소년은 지금도 그곳에 있을까?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마을’

우리나라 단편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황순원의 소나기. 누구나 한번쯤 읽어봤을 소설 소나기의 동심을 그대로 본뜬 곳이 양평 수능리에 있다. 바로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마을’이다. 소설 ‘소나기’의 배경이 되었던 이곳은 얼마 전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소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도 했다.


소나기 마을로 가는 길은 문호리를 거쳐 수능리 초입으로 향하는 도로를 지난다. 북한강과 벚꽃 나무가 즐비한 이곳은 한 번에 다양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4~5월 완연한 봄이 오면 만개한 벚꽃의 정취를 덤으로 맛 볼 수도 있다.

문학관 앞으로 펼쳐진 소나기광장은 주변이 온통 산으로 둘러싸여,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은은한 정취와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문학관 내부에는 수숫단을 형상화한 원뿔모양의 조형물이 천장까지 아름답게 이어져 있다. 총 3개로 이뤄진 전시실은 ‘작가 정신의 사표(師表)’라고 불리는 황순원의 영상과 유품 등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과 첨단시설을 통해 황순원 삶을 알아볼 수 있는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천년의 전설을 간직한 ‘용문산 은행나무’

용문산(龍門山)은 이름처럼 거대한 용을 연상시킨다. 힘차게 내리뻗은 산세와 더불어 푸른 나무는 용의 비늘, 계곡은 꿈틀거리는 용의 몸통을 연상시키는 곳이다. 광주산맥의 일부인 용문산(1,157m) 양평군 북쪽 경계선 한가운데 우뚝 솟은 명산으로 경기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이다.

용문사는 913년(신라 신덕왕 2) 대경 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수령이 1100년이 넘는 은행나무가 서있는데 이는 마의태자가 심었다고 전해지며 현재 천연기념물 30호로 지정돼 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동양에서 장 큰 은행나무로 해마다 은행을 15가마나 수확한다고 하며 유실수로는 동양에서 가장 큰 나무이다.

용문사 노스님에 의하면 은행나무는 나라가 위태로울 때 ‘우우‘하고 운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에도, 한일합방 때에도, 최근 6.25 전쟁 때에도 울었다고 한다. 또한 구한말 고종이 승하했을 때 큰 가지 하나가 부러져 나갔다. 조선 세종 때 정삼품이라는 벼슬을 직접 하사받았고 거듭되는 전락에도 무수히 자라 ‘천왕목’이라 불리기도 한다. 특히 이름 모를 꽃들이 만발하고, 다채로운 야생화를 비롯해 진달래와 철쭉 등 관목류 소나무와 낙엽송, 참나무, 자작나무 등 원시림이 가득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용문사 가는 길은 양평 최대관광지답게 울창한 수림과 계곡으로 등반하기에 좋은 곳이다.

이른 아침 피어나는 물안개, 옛 영화가 얽힌 나루터 ‘두물머리’

이른 아침 피어나는 물안개, 옛 영화가 얽힌 나루터 ‘두물머리’는 강으로 늘어진 많은 수양버들 등 강가마을 특유의 아름다운 경관으로 웨딩·영화·광고·드라마 촬영 장소로 자주 이용되고 있으며 사진 애호가들의 필수코스이기도하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두물머리의 정취를 맛보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이곳은 아름다움은 벌써 드라마 ‘허준’, ‘첫사랑’ 등 제목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작품들의 촬영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두물머리는 북한강과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는 의미이며 한자로는 '兩水里'를 쓰는데, 이곳은 양수리에서도 나루터를 중심으로 한 장소를 가리킨다.

두물머리는 양수역에서 불과 3~4km 떨어져 있다. 이곳은 양평을 찾았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꼭 들렀을 만큼 유명한 여행지다. 두물머리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400년이 넘은 커다란 느티나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 뒤로 넓게 펼쳐진 강은 청신한 기분을 선사하고, 강가를 따라 기와담장과 흙길로 이루어진 산책로는 걷기만 해도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자전거여행의 천국 양평, 자전거 길도 전국 으뜸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아름다운 자전거 길 유지관리평가’에서 양평군이 영예로운 대상을 거머쥐며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지자체로 선정됐다.


양평군은 자전거 길은 이용자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전국 최초로 자전거 길에 대한 배상책임보험 가입을 비롯해 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한 자전거 길 유지관리사업 등을 펼치는 한편 양평의 대표 관광지인 두물머리와 세미원, 몽양여운형 기념관, 곤충박물관, 미술관 등을 자전거 길에 경유할 수 있도록 해 자전거 이용자들에게 운동과 휴식을 겸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시가지 도로 및 이면도로변에 자전거 블루 라인을 만들어 국토종주 자전거길과 연결 시켜 자전거 이용에 불편함을 없애는 한편, 시내 주요도로 교차로내 암적색의 연결라인을 설치해 자전거 이용자들에게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

물 맑은 ‘물소리길’걸어볼까!

서울에게 가까운 양평 두물머리 물래길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와 용담리 일원에 조성된 총연장 5km의 녹색길이다. 자연경관이 수려해 영화와 드라마 촬영장소로 유명하다.


물소리길은 양서면 양수역~양평읍 양평시장(30.2km)까지 양평 옛길을 비롯해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안길 옛 철도 터널, 자전거길 등을 자연그대로 살린 코스로 이어진 길이다.

고들빼기마을, 단풍마을, 들꽃마을 등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시골 동네를 지나며, 몽양 여운형 생가, 양근향교, 물안개공원, 양평군립미술관 등 다양한 볼거리도 있다.

양평의 물맛 제대로 보고싶다면 '제2회 워터워 페스티벌’

물 맑은 양평, 물 맛좀 제대로 보고 싶다면 8월 2~4일 옥천면 일대서 진행되는 '제2회 워터워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워터워 페스티벌은 물 맑은 양평을 상징하고 더불어 물을 뿌리며 즐기는 놀이 형식의 특별한 기우제와 소원풀이 물싸움을 통한 아水라장 잔치다. 맑음을 자랑하는 옥천수를 이용해 2400만 수도권 시민의 상수원인 한강에 합수되는 진상제가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참가자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참여한 축제인들 모두가 어릴 적 동심으로 돌아가 물총을 쏘고 물을 뿌리며 먹고 즐기는 한바탕 물 전쟁이 일어날 예정이다.

서브테마 프로그램으로 모래 해변장을 마련해 모래성 쌓기, 썬탠 등 바닷가에서 즐기던 놀이를 그대로 즐길 수 있다. 또 맨손 고기잡기체험과 물 속 보물찾기가 개최되며 고무대야와 뗏목과 아기자기 물놀이 등이 열릴 예정이다. 가족 소원을 담은 풍등날리기, 쥐불놀이 같은 야간 행사도 열린다.

자녀들과 함께할 농촌체험을 생각한다면?

당일치기든 1박2일이든 부담없는 가격으로 아이들에게 생생한 체험을 통해 살아있는 교육이 되고 어른들은 동심과 어린시절 추억을 자극하는 ‘물놀이체험 축제’가 8월까지 양평군내 농촌체험마을 15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양편군에 등록된 농촌체험마을은 총 27개소이다.


▲시원한 맑은 물과 함께 하는 휴가=양평 쌍겨리마을, 수미마을, 질울고래실마을, 보릿고개마을, 마들가리마을, 과수마을, 모꼬지마을, 옹달샘꽃누름마을, 명달리마을, 모꼬지마을, 가루매마을, 외갓집체험마을, 여물리체험마을, 산천어마을, 학곡체험마을 등 15개 마을에서 8월까지 열린다. 개울의 시원한 물놀이는 기본. 물고기잡기, 뗏목타기, 물 미끄럼타기, 황토체험 등 신나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수확의 기쁨과 먹거리 가득한 휴가=마을별로 감자, 옥수수, 블루베리, 복숭아 등 친환경농산물 수확체험과 현미찹쌀떡·현미송편만들기, 보리개떡·찐빵·인절미·손두부 만들어먹기 등 소박하지만 맛있는 농촌의 먹을거리의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색다른 이색체험까지=이 밖에 마을에서는 어머니의 정겨움이 느껴지는 시골밥상, 따끈따끈한 감자전, 부추전 등 다양한 먹을거리와 민속놀이, 짚풀공예, 나무수레타기, 움막체험, 명주실뽑기 등의 전통체험과 심신의 휴식을 위한 생태 숲 체험, 압화체험 등의 이색체험을 즐길 수 있다.


담당자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