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Art in Science

Exhibition catalog of Art in Science

적색경보: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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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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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혈관 연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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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일 무렵 인류는 어쩌면 바이러스를 과소평가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숨 쉬거나 말하는 사이에 호흡기 내로 들어와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 호흡기 세포 내에서 증식하고 다시 뿜어져 나와 빠르게 주위 사람들을 감염시킨다. 이 작품은 감염 초기 무증상 코로나19환자의 코안에서 채취한 세포를 고정 및 도말 한 후 바이러스 특이 단백질 항체로 염색하여 형광현미경으로 촬영한 사진이다.
정상적인 코 상피 세포(초록색) 속에 섞여 있는 감염된 코 상피 세포 내에는 바이러스(붉은색)가 활발히 증식한 채 새로운 숙주를 기다리고 있다. 마치 세계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경보가 울리기 전 바이러스 유행 초기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모여서 일상을 유지하는 인류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사진 속 세포에 개인을 대입해 생각해 보면, 사회적 거리 두기와 조기 진단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이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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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