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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KOREA 창조포럼 2016 게시판 상세보기
제목 STRONG KOREA 창조포럼 2016
작성자 대외협력실 등록일 2016-06-22 조회 2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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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KOREA 창조포럼 2016

- "과학기술의 미래, 기초 연구에 달렸다"
'STRONG KOREA 창조포럼 2016' IBS '기초과학과 한국의 미래' 특별세션 진행 -

지난 6월 1일 한국경제신문사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STRONG KOREA 창조포럼 2016'이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렸다. 이 포럼은 한국경제신문이 2002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는 과학기술 강국 만들기 범국민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공계 인재를 육성하고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국가 경쟁력을 높이자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올해는 '과학기술 미래, 기초 연구에 달렸다'라는 주제로 창조경제 4년차를 맞아 기초과학과 R&D 혁신, 창의인재 육성 정책방향과 과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 지난 6월 1일 한국경제신문사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STRONG KOREA 창조포럼 2016'에서 IBS는 '기초과학과 한국의 미래'를 주제로 특별 세션을 진행했다.


▲ 사회를 맡은 김두철 IBS 원장은 연사들을 소개하며 '기초과학 연구 현장에서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좋은 기회'라고 인사말을 했다.

오전 9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후 3시 반까지 이어진 포럼에서 기초과학연구원(IBS)은 ‛기초과학과 한국의 미래'를 주제로 특별세션을 진행했다. 사회를 맡은 김두철 IBS 원장은 "기초과학 연구 현장에서 연구의 방향성과 패러다임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주제가 딱딱할 수도 있지만 과학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토론에 임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발제자로는 최종배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전략본부장, 스티브 그래닉(Steve granick) IBS 첨단연성물질 연구단장, 김성근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학장, 문길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총장이 참석해 주제별 발표와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창의성 잘 발굴될 수 있는 기초연구 추진전략 마련"


▲ 최종배 미래부 과학기술전략본부장은 "창의성이 잘 발굴될 수 있는 기초연구추진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최종배 미래부 과학기술전략본부장이 '한국 과학기술 미래 50년, 기초연구 추진전략'이라는 주제로 첫 발표를 시작했다. 최 본부장은 "우리나라가 성장하는 데 과학기술이 기여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며 1961년부터 약 50년간 국가 과학기술 발전사와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최 본부장은 "한국은 GDP 대비 국가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이 4.29%(2014년 기준)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인적자원을 보유한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어느 국가보다 R&D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며 "특히 기초과학분야에 대한 투자는 점차 증가해 2016년에는 약 5.2조 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정부 전체 연구비의 39%를 차지하는 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과학기술정책은 '빠르게 추격하는R&D'로 정의할 수 있다"며 "세계 무대에서 무한경쟁을 해야 하는 시대를 맞아 정부도 'R&D 혁신방안'을 발표해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과제를 따기 위한 경쟁에서 성과창출 중심으로 R&D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정부 투자의 전략성을 강화해 R&D 시스템을 혁신하자는 내용이다. 최 본부장은 "창의성이 더 많이 발굴될 수 있는 R&D 기회를 많이 부여하고, 신진연구자가 마음 놓고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세운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최 본부장은 기초연구 추진 전략으로 ▲원하는 모든 연구자에게 균등한 연구기회 부여(풀뿌리 기초연구사업 투자 확대, 신진연구자 지원 대폭 강화, 우수연구자 장비 구축비 추가 지급) ▲ Bottom-up 방식으로 창의적 아이디어 지속 발굴(정부의 불필요한 간섭 최소화, 도전적 연구 장려를 위한 '성실 실패' 최대 인정, 질 중심의 평가제도로 전환) ▲좋은 새싹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안정적․장기적 지원(한우물파기 연구 지원 강화, 그랜트 지원방식 도입, IBS 중심 기초연구 네트워킹 지원) 등을 소개했다.

"한국, 기초과학 연구분야에 대한 관심 매우 높아"

스티브 그래닉 IBS 첨단연성물질 연구단장은 '기초과학 분야 글로벌 트렌드'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세계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과학기술 수준은 아직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성장해왔다"며 "특히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독창적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에 온지 만 2년이 채 안됐다고 밝힌 그래닉 단장은 '왜 미국을 떠나서 한국으로 오셨습니까?'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기초과학 연구분야에서 보면 한국은 아주 뛰어나다. 많은 나라에서 기초과학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데 한국은 다르다"며 "지자체에서도 과학기술에 상당히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자신의 한국행 배경을 설명했다.

노벨상 수상에 대한 한국인들의 지대한 관심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은 노벨상 11개를 수상했는데 그중 3개는 당장의 성과가 아닌 오래전 연구 결과였다. 또 미국에서 배출한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을 보면, 300명 중 100명은 해외에서 태어난 연구자들"이라며 기초과학분야 꾸준한 투자와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노벨상은 '추종자'가 아닌 '선구자'에게 주어진다"며 현재 인기 있는 분야만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을 경계했다. 또 "해당 분야의 인기와 별개로 그 연구자가 해당 분야에서 얼마나 애쓰고 있고, 얼마나 창의적인지가 중요하다"며 연구의 수월성과 독창성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 IBS 첨단연성물질 연구단 스티브 그래닉 단장은 '한국은 기초과학분야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면서 연구의 수월성과 독창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래닉 단장이 이끄는 IBS 첨단연성물질 연구단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위치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에게 창조자가 되도록 가르치고 있다. 가장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을 따르라는 것이다. 그는 "IBS 덕분에 해외에 둥지를 틀 법한 학생들이 한국에 자리를 잡고, 해외 많은 석학들이 한국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래닉 단장은 기초과학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미래는 우리가 아직 모르는 분야이면서 불확실한 세계지만 과거를 보면 미래를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만약 내가 자동차가 없던 시대에 산다면 '더 빠른 말을 원한다' 했을 것이다. 자동차라는 새로운 탈 것을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자동차가 개발됐고, 말이 끄는 마차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런 예들을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 현재 유용한 기술들은 처음에는 공상과학소설이나 영화에만 나오는 기술들이었을 것이다. 응용과학은 '더 빠른 말'을 만드는 것이지만, 기초과학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자동차와 같은 전혀 새로운 것을 탄생시킬 수 있다."

"대학에서의 개선 필요해"

김성근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학장은 '한국 대학에서의 기초과학의 과제'에 대해 발제했다. 김 학장은 "국내 기초과학 환경에서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은 곳 중 하나가 대학이라고 생각한다"며 "진화론에 따르면 생존하는 것은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인데, 이는 대학에도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며 발표를 시작했다.

김 학장은 대학의 역할에 대해 "과연 대학이 충분히 높은 수준의 인재를 키워내고 있는지, 연구실에서는 새로운 기술이 계속 창출되고 있는지, 연구실에는 그 기반이 잘 마련되어 있는지, 과연 한국이 기초과학에서 세계적인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이 모든 것이 중요하고 서로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 학장은 한국 대학에서 기초과학의 상태에 대해 "한국형 질병의 증상은 논문의 숫자에 연연하는 양적인 문제뿐 아니라 언론에서 연구자의 말만 듣고 전혀 비판 없이 싣는 무지함에 있다"며 "과학자들 스스로 무지한 점도 문제"라고 말했다. 또 "정부, 일반인, 언론의 지나친 관심과 간섭, 통제 역시 무지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도 제시했다. 교육은 가르치기보다는 영감을 주도록 창의성을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의 교육 시스템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학과 구조만으로는 연구 트렌드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훨씬 다양한 형태, 유연한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풀뿌리 연구에 대한 지원이 보장될 수 있도록 연구 보조금의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3번째 연사로 나선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김성근 학장(좌)은 한국 대학에서의 기초과학 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마지막 연사인 UST 문길주 총장(우)은 미래를 이끄는 과학은 상상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미래의 과학, 상상력(imagination)이 관건"

문길주 UST 총장은 '한국 기초과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마지막 발제를 맡았다. 문 총장은 서두에 빙하 사진을 보여주며 "기초과학은 수면 아래 숨어있는 거대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1900년대부터 현재까지 미국과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사를 비교해 소개했다. 그는 미국이 자동차, 비행기를 만들고 달 탐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우리나라에는 이렇다 할 과학기술이 없었다는 점을 들며 독창성(originality)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총장은 "2013년 창조경제가 시작됐지만, 우리만의 독창성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현재의 기술은 새로운 기술이라기보다는 융합기술의 부산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미래에는 과연 어떤 기술을 개발해야 할까. 문 총장은 '상상력(imagination)'을 강조했다. 미래의 기초과학을 위해서는 더 이상 '따라 하기 과학(following science, me-too-science)'이 아닌 참된 연구(True science)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 총장은 이를 위한 방법으로 ▲연구 다양성의 증가, ▲장기적인 투자, ▲새로운 자율성을 제시했다.

문 총장은 "세계경제의 성장률은 현재 3~4%대로 감소 추세"라며 "다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만이 해결책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 성장률이 선진국과 동일선상에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이 발전할 수 있는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모든 연사의 발제가 끝난 후, 김두철 IBS 원장은 "오늘 포럼에서 기초과학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충분히 공론화됐다"며 "이제 남은 과제는 ‛HOW'로, 이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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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3-11-28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