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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 작용하는 세리아 나노입자 3종 세트로 파킨슨 병 치료한다

- 세포 안팎으로 활성산소 제거하는 나노입자 시스템 개발 성공 -

나이가 들수록 몸 속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능력이 중요하다고들 말한다. 활성산소는 세포에 손상을 입히는 모든 종류의 변형된 산소를 말하는데, 과산화수소(H₂0₂), 초과산화 이온(O2-), 수산화라디칼(·OH)이 대표적인 활성산소들에 속한다. 사실 활성산소는 세포의 면역 반응과 신호 전달 체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세포의 생존에 꼭 필요한 요소다. 문제는 이 활성산소의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데 있다.

높은 농도의 활성산소는 우리 몸에 필요한 생체 분자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한다. 공격 방식은 이들 분자들의 전자를 빼앗아 산화를 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산화 스트레스는 세포를 늙게 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다. 활성산소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는 파킨슨 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데, 문제는 파킨슨 병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는 꽤나 복잡하게 발병에 관여한다는 점이다. 세포의 미토콘드리아 혹은 세포질 영역에 존재하는 활성산소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신경 염증으로 인해 세포 바깥 영역에 생기는 활성산소도 파킨슨 발병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활성산소가 발생하는 위치에 따른 영향을 규명하고 치료제를 개발하는 방법이 타당하나, 기존에는 선택적인 활성산소 제거 기술이 전무했다.

이에 따라 IBS 나노입자 연구단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 세포질, 세포 밖 이렇게 3가지 영역에서의 활성산소를 구분하고, 이들을 각각 제거할 수 있는 세리아 나노입자 구조를 3가지 영역 맞춤형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세리아 나노입자는 입자 표면의 세륨 3가 이온(Ce3+)과 산소가 결핍된 부분이 신체에 치명적인 활성산소 제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본 연구진은 2012년부터 세리아 나노입자를 의료 분야에 적용해 지속적으로 연구해왔다.


▲ [그림 1] 세포 내, 외 및 미토콘드리아 표적 세리아 나노입자a), b), c)는 각각 세포 내(세포질) 표적 세리아 나노입자, 미토콘드리아 표적 세리아 나노입자, 세포 밖 표적 세리아 나노입자의 구조를 나타낸 그림이다. d)에서와 같이, 세리아 나노입자는 입자 표면에서 Ce3+와 Ce4+산화 상태를 오가면서 재생 가능한 항산화 기능을 한다. e)는 세리아 입자 표면과 입자 크기에 따른 선택적 항산화 기능을 설명하는 그림이다. f)와 같이 연구진이 개발한 세리아 나노입자 시스템은 세포질, 미토콘드리아, 세포 밖 이렇게 3가지 영역에 존재하는 활성산소를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연구진은 세리아 나노입자의 크기와 입자 표면의 전하 성질을 각각 다르게 하여 3가지 종류의 나노입자 체계를 완성했다. 크기가 작고(11nm) 표면이 음전하를 띠는 세포질의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세포질 표적 나노입자, 크기가 좀 더 크지만(22nm) 표면이 양전하를 뗘 미토콘드리아로 이동할 수 있는 미토콘드리아 표적 입자, 크기가 매우 커(400nm) 세포 내로 이동하지 못하고 세포 밖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클러스터 형태의 나노입자가 그 구성이다.

세리아 나노입자 시스템의 활성산소 제거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파킨슨 병 모델 생쥐의 뇌(선조체1))에 3가지 종류의 세리아 나노입자를 각각 주입해 치료 효과를 관찰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신경 세포의 소실로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는 도파민 전구체를 만드는 효소인 티로신하이드록시아제(Tyrosine Hydroxylase; TH)가 선조체에 얼마나 존재하는지에 따라 달렸다.

세리아 나노입자 주입 결과, 세포질 및 미토콘드리아 표적 세리아 나노입자를 처리한 실험군 생쥐에서는 TH의 양이 유지된 반면, 세포 밖 표적 클러스터 입자를 주입한 생쥐 그룹은 TH의 양이 유지되지 못했다. 뇌 염증 관련 세포의 변화도 관찰하였는데, 3가지 세리아 나노입자 처리 그룹 모두 뇌 염증이 줄어들었다. 즉, 3종의 세리아 나노입자 중 세포질 및 미토콘드리아 표적 세리아 나노입자들이 뇌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줄임으로써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 세포를 보호, 파킨슨병을 치료할 수 있음이 증명된 것이다.


▲ [그림 2] 세리아 나노입자 시스템의 전자 현미경 사진과 공초점 현미경 사진a), b), c)는 3종류의 세리아 나노입자를 전자 현미경으로 관찰한 사진이다. d)의 사진에서 나노입자는 녹색 형광으로, 미토콘드리아는 빨간색으로 염색돼 있다. 첫 번째 행은 여러 개의 세포가 뭉쳐있는 모습인데, 세포질 표적 세리아 나노입자의 녹색 형광이 세포 전체에서 분포 하고 있어서 세포 내에서 존재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빨간색의 미토콘드리아 영역과 세리아 나노입자의 분포가 겹치지 않기 때문에 미토콘드리아로는 나노입자가 진입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행에서는 미토콘드리아 표적 나노입자(TPP-세리아 나노입자)의 녹색 형광과 미토콘드리아의 빨간 색 형광 영역이 일치하고 있다. 미토콘드리아 표적 세리아 나노입자가 미토콘드리아에 제대로 적용됨이 입증된 것이다. 세 번째 행에서는 나노입자의 녹색 형광이 세포 밖에 존재한다. 따라서 클러스터 형태의 세리아 나노입자가 세포 밖에 존재함을 알 수 있다.

현택환 IBS 나노입자 연구단 연구단장은 "이번 결과는 활성산소를 세포 내, 외 및 미토콘드리아에서 선택적으로 제거 하는 기술을 최초로 개발 했을 뿐 아니라 이들의 파킨슨 치료 효과와 발병 원인 규명과 나노입자의 새로운 의학적 적용을 보여준 사례"라고 밝혔다.

본 연구결과는 독창성을 인정받아 투고한지 최단 기간인 2주 만에 '상위 10% 내 Hot paper'로 게재가 승인됐다. 이번 결과는 독일 응용화학회지(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 IF 12.102) 온라인 판에 독일시간으로 지난 6월 22일 게재됐다.

IBS 커뮤니케이션팀
김주연

1) 선조체: 미상핵(꼬리핵)과 피각(조가비핵)을 함께 일컫는 말로, 뇌의 기저핵 부위에서 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영역.

Center for Nanoparticle Research (나노입자 연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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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g Hwan(Hyeon, Taeg Hwan) 이메일 보내기 나노입자 연구단 Public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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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수정일 2023-11-28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