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칼슘 농도 조절하고 기억력 높여IBS, 살아있는 생체 칼슘이온 제어 성공... 칼슘 원인 질병치료 기대 칼슘이온은 신체 대사에 있어 거의 모든 생명현상에 관여한다. 세포성장은 물론 신경전달이나 근육수축 등에 있어 칼슘이온은 필수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포 내 칼슘이온이 부족해지면 인지장애, 운동실조(ataxia), 심장부정맥 등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까지 칼슘대사 장애의 치료는 약물이나 전기 자극을 통해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는 국소 부위 자극이 불가능하고 한번 자극을 주면 되돌릴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의도하지 않은 곳을 자극해 부작용이 상존했다. 이러한 가운데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김두철)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단장 신희섭)의 허원도 그룹리더 연구팀(KAIST 생명과학과 교수)은 빛으로 살아있는 생체 내 칼슘이온 농도를 조절하는데 성공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활용하면 칼슘대사 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BS 연구진은 청색 빛을 흡수하면 군집을 이루는 식물의 광수용단백질에, 동물(인간)의 칼슘채널 활성화 조절단백질을 결합하는 기술을 활용하였다. 이로서 청색 `광(光)리모콘’으로 칼슘이온 통로인 칼슘채널을 의도적으로 여닫을 수 있어 기존 보다 5~10배 많은 칼슘이온이 세포 안으로 유입시킬 수 있었으며, 효율성 역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었다. 빛의 강도와 노출시간을 달리함에 따라 칼슘이온의 유입량과 잔류시간의 조절이 가능하고 빛을 차단하면 양방향 조절 역시 가능하다. 특히, 위의 방법을 적용하여 쥐의 뇌 속 칼슘이온이 관여하는 쥐의 기억세포를 빛으로 자극해 기억력을 2배 높이는 데 성공했다. 허원도 그룹리더는 “살아있는 생체 내에서 칼슘이온 채널을 빛으로 제어한 것으로 적외선이나 소형화한 광원을 이용한 칼슘이온 대사질환 치료법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량의 화합물 중 칼슘이온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을 찾아내는 신약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으로도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허원도 그룹리더 연구팀과 KAIST 생명과학과 한용만, 김대수 교수 연구팀이 함께 수행한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 IF 41.51)誌 온라인에 9월 15일 게재되었다.
|
|||
|
다음 | |
---|---|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