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고에너지 물리학회 학술대회(ICHEP 2018) 개회사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제39차 국제 고에너지 물리학회 학술대회에 참석하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먼저 공동 조직위원장으로 행사 준비에 수고해 주신 김진의, 양운기, 김영덕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조직위원회 활동에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 기초과학 발전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신 신상진, 오세정, 김경진 의원님께도 오늘 이렇게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고에너지 물리학계에서 ICHEP이 가장 중요한 행사로 알고 있습니다. 기초과학연구원의 원장으로서 이러한 권위 있는 학술대회를 한국물리학회와 공동으로 주최하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

미국 페르미 가속기 연구소의 초대 소장인 로버트 윌슨 박사의 유명한 발언을 다시 기억해 보고자 합니다. 1969년 미국 의회 청문회 당시 2.5억 달러 집행의 타당성을 응용과 국가 방위의 관점에서 질문을 받았는데 "나라를 지키는 것과 아무 관련이 없으나 조국을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나라로 만드는 데에 기여 한다" 라고 답변하였습니다. 과학적 발견이 경제 발전에 미치는 효과를 중요하게 여기는 현 시대에 ICHEP이 윌슨 박사의 철학을 계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초과학연구원도 암흑물질, 중성미자, 입자이론, 우주론 등 순수 기초과학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 주제는 기초과학연구원의 지하실험 연구단, 순수물리이론 연구단, 액시온 및 극한상호작용 연구단 등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금번 ICHEP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기초과학연구원은 '기초과학 연구로 인류 행복과 사회 발전에 공헌' 한다는 비전으로 설립되어 기존 출연연이나 대학이 수행하기 어려운 장기·집단 연구를 수행하여 한국의 기초과학 연구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70여년 동안 ICHEP은 입자물리 분야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성과를 논의하는 장으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올해의 행사가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기억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과학 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국 입자물리 연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서울까지 먼 길을 오신 연사와 참석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행사 기간 동안 유익한 시간을 보내시고 서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